어렸을때부터 곡마단의 작은 기둥에 묶여있던 코끼리는 성장하고나서 힘이 넘쳐도 작은 기둥을 뽑지 못한다. 정신이 제압당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정신도 그렇다. 장기간 세뇌를 당하면 자신도 모르게 자립심을 잃어버리고 묻어들어간다. 한국인들은 이념과 종교가 작은 기둥역할을 했다. 인습이나 습관도 작은 기둥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면 자신은 똑똑하다고 착각을 하는데, 인습이나 습관의 노예가 되었다는 사실을 모른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 부와 명예 그리고 평안한 삶조차도 작은 기둥이 되어 우리의 발목을 묶는 경우가 많다.
난 신기하게 생각되는 것이 국정원장은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할것을 우수석에게 보고하고, 장성급 인사를 정보사령부 수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최선생이 결정했는데, 이 지경이 되도록 똑똑한 고위관료들은 무엇을 했나 싶다. 지위와 명예, 인습, 습관, 일상이 모두 코끼리를 묶는 작은 기둥이 되었을 것 같다. 물론 그 이면에는 이념적인 사고가 현실을 정당화 시켜주는 핑계거리로 작용을 했을 것이다.
우수석의 말대로 열심히 존경하면 안된다, 열심히 공부한 당신들 말아먹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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