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열광적인 지지를 얻던 정치인이 갑자기 싸늘하게 식어버린 여론을 경험하는 일이 있는듯 하다. 굳건한 지지층이 순식간에 돌아설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지만 여론의 변덕스럼움은 믿고 의지할만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한다. 그러니 에너지가 강한 정치인은 여론에 의지를 하느니 여론을 조작하는게 더 믿음직한 일이라고 기상천외한 발상을 하게되는듯 하다.
국민이 무지하고 이성적이지 못할수록 여론은 신화에 가까운듯 하다.무지한 대중은 없는 사실이나 근거없는 현상을 실제로 존재하는것 처럼 착각을 한다. 많은 사람과 대화를 해보면 노력없는 믿음에 의존하는 종교적인 사람, 생각할 필요없는 프레임에 의존하고자 이념에 생각을 의탁하는 사람, 그리고 자기성찰이나 학습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사람들의 공통점은 외부에 의해서 쉽게 조작될 수 있는 정신세계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듯 하다. 그러니까 생각하지 않는 습관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 사실은 표를 얻고자 하는 정치인에게는 여론을 조작해야 하는 일거리를 제공하고, 국가의 현실이나 국민생활을 개선시킬려고 노력하는 정치인에게는 프랑크푸르트학파 정치학자인 아도르노(Theodor W.Adorno)와 호르크하이머(Max Horkheimer)의 말처럼 신화를 해소하고 공상을 깨뜨리기 위해서 국민을 계몽시켜야 하는 일거리를 먼저 제공할것같다.
결국 기분(sentment)은 변해도 이기(利己)는 변하지 않는다는 격언(최평구 저 외교 외교관에서 발췌)처럼 눈에 보이는 단기적 이익인 정권획득에 힘을 기울이다보면 여론에 농락을 당하든지 여론조작을 하든지 하는 두갈래의 길밖에 없을듯 하다. 교육이 안된 대중이 정치인에게 주는 메시지는 서로 파국으로 가는 길을 인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생각없는 대중과 생각없는 정치인은 공동운명체라는 생각도 들고, 바르게 살고자 하는 사람이 정치를 시작했을때는 '국내정치에 소모'된다.'라는 표현도 적절한듯 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