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전설적인 양자물리학자 닐스 보어(Niels Bohr)는 예측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었다. "특히 미래에 대해 예측하기란 무척 어렵잖아."그가 말편자를 집 문위에 걸어놓은 모습을 보고 친구가 그런 부적이 행운을 안겨준다고 정말 믿는지 궁금해하자 그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내가 안 믿는다고 해도 그게 통한다고들 하잖아."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분위기에 근거한 추세의 전개 과정과 경우에 따라서는 구체적인 사건까지 설명하려는 우리의 시도에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당신이 믿지 않는다 해도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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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어떤 사건이든 분위기가 긍정적이고 상승하는 기간과 더불어 정반대의 기간이 있다는 점에서 똑같은 주장을 뒤집을 수도 있다고 반박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구체적인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이 주장이 사실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정치판의 선거유세에서 대게 한 후보의 운이 상승하는 기간과 하락하는 기간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특정후보의 상승과 부침같이 아주 한정된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그러한 상황은 더 강력하고 꾸준히 나타나는 근원적인 패턴에 덧붙여지는 무작위의 변동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음이 아니라 신호, 즉 패턴에 관심이 있는 것이다.
지나친 반복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개개인이 관련된 로또 당첨이나 암살처럼 구체적인 사건이 아니라 집단적인 사회적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 다시 한 번 유의하기 바란다. 그리고 그러한 행동은 특정한 행동 유형의 특징인 규모에 따라 전개된다. 전쟁은 몇 시간이나 며칠만에 발발하지 않으며 실제로 일어나기까지는 여러 주와 여러 달, 심지어는 여러 해가 걸린다. 비숫하게 대중의 음악적 취향이 변하는 사건은 수백년에 걸쳐 나타나지 않는다. 이 현상의 자연스런 기간은 여러 주에서 기껏해야 여러 달이다. 따라서 다음의 질문을 평가할 때 이렇게 물어야 한다. "문제의 사건에 해당되는 자연스런 기간은 얼마인가?" 그 질문에 던지는 시점에 사회측정기로 이용할 수 있는 다우존스지수나 문제의 사건에 더 깊이 관련된 다른 금융 지수를 찾아 본 다음,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는지 하락하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사건에 맞는 기간을 검토해 볼 수 있다.
- John L. Casti (IIASA/응용시스템분석을 위한 국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의 From Rising Skirt Lengtts to the Collapse of World Powers 중에서 -
현재의 상태를 형성하는 대중의 힘과 미래를 전체적으로 전망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인듯 하다. 사실 아니라 해도 누구나 그렇다고 믿음으로써 현실이 바뀔 수도 있고, 그런 변화는 일시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많은 사건들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결과로서 수렴하게 된다고 표현하면 좋을 듯 하다. 창조경제에는 변화가 수반되어야 하며, 그 변화란 대중적인 생각의 전환과 그 생각을 전환시키기 위한 계몽, 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듯 하다.
생각을 해보면 구체적인 문제의 사건 한가지만 놓고 보면 그게 무슨 큰 문제로 비화되겠냐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아주 중요할때 상황을 무너뜨리는 신호탄 역할을 할 수 있는 일들이 꽤 되는듯 하다. 지난 정부에 있었던 국기문란의 행태는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도 대중적인 인식을 부정적으로 자리잡게 만들고, 청년기의 실업에 대한 고통은 개인적으로 장년기를 지나서 노년기까지 사회를 불신하는 심리적인 구속을 할 수 있는 점을 생각해봐야 할 듯하다.
특히 노령화시대는 전체가 노인이면 노인으로서 살아가는 시대로 순응하면 될 것 같다는 합리화는 받아들여서는 안될 듯 하다. 노인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 당사자의 문제일뿐 아니라 학교에서 거리에서 가정에서 진취적인 기상과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좌절하지 말아야 할 청년들에게 나쁜 분위기를 선물하지 말아야 할 책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듯 하다. 언젠가 모 정치인이 아이들 급식문제에 대한 이슈로 복잡한 상황을 맞이하는 것을 보았는데, 어떤게 정당한지를 떠나서 일반적인 국민의 생각은 아이들 먹는 것을 가지고 저렇게 잔망스러운 상황을 만든다는 분위기가 꽤 있었던것 같다. 사회 지도층의 책무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는데, 나같은 사회 비지도층인 사람들 모두 진취적으로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상황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길 수도 있을 것같다. 그런데 현실이 어두워서 전망도 어두우면 안될 것 같고, 더구나 그런 분위기를 솔선수범하여 만든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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