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키대통령 에르도안이 마법사의 경지에 올랐다. 의원내각제를 폐지하고 입법부와 사법부를 장악한 한국의 유신체제와 같은 신(新)대통령제 내지는 제왕적 대통령제로 개헌을 성공시켰다. 더구나 이슬람국가에서 종교가 도와주고 있으니 에르도안의 독재는 이제부터 부작용을 나타내기 시작할 것이다.
에르도안이 총리로 있은 지난 10여년동안 터키가 경제적으로 성장한 이유가 의원내각제 정부체제와 총리 에르도안이 비교적 합리적인 정치를 시도하였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터키 국민들은 알리가 없다. 종교적 분위기가 익숙한 나라답게 공과(供誇)를 체제보다 신과 같은 개인에게 돌리는 패착을 두었으니 터키의 미래는 이제부터 내리막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에르도안의 권력욕구는 이제 물을 만난 물고기와 같을 것이다.
대통령에 대한 신격화를 무너뜨려버린 한국에 비해서 터키는 분명히 동생이다. 형제의 나라라면 그렇다는 말이다. 러시아의 푸틴은 이 사태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러시아와 터키가 진정 형제의 나라가 되었다고 할 것인지. 때늦은 개발독재의 개노답(답이 안나오는)형제의 끈끈한 인연이 시작 되었다고 할른지는 모르겠다. 이슬람국가가 대부분 그렇듯이 터키는 신정일치(神政一致)가 쉬운 나라다. 비합리성이 지배하기 좋은 나라라는 의미다. 배교자(renegade)에게 냉혹한 종교적 특성과 민주적 요구나 저항세력에 냉혹한 정치적 독재가 합체(into one)되었으니 많이 혼돈스러운 시대가 시작 되리라.(나도 무슨 예언자 같은데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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