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출세지향적인 사고와 확산지향적인 사고 사이를 내 자신도 헷갈릴때가 있다. 출세지향적인 사고는 수직관계에 중점을 둔 사고, 확산지향적 사고는 수평관계에 중점을 둔 사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두가지 사고는 분명히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동일한 것을 얻어내기 위해 두가지 사고, 즉 확산지향적인 사고와 출세지향적인 사고를 선택을 하는듯 하다. 아마 그 동일한 것이란 개척정신과도 비숫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달리는 자전거처럼 멈출 수 없는 삶의 특성상,항상 지향하는 바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부정적으로 왜곡된 사고가 출세지향적인 사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의 저변에서 불행한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확산지향적인 사고가 멈춰있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대게 실패하는 사람이 불행하긴 하지만 삶의 태도가 확산지향적인 사람은 실패조차도 인생의 한 과정으로 생각하는 그릇이 되는듯 하다.
한 번은 어느 작은 수출기업에 입사를 했다. 기업주도 열정적인 사람이었고, 내 자신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터질듯 한 상태에 있었다. 어느 기업이든지 기업주마음은 세계를 달리고 있겠지만 간혹 사원들과 외부환경이 축소지향적일 경우 기업주가 동화되어 기업이 커지지 못하는 현상이 있는데, 그 기업이 그랬다. 창업시부터 함께 한 연배가 있는 사원들이 보수적인 태도로 안주하고 있었는데, 더 나쁜것은 어떤 변화도 적극적으로 막을려고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일보다도 사람과 부딪히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솔직하게 문제를 이야기하고 그만두었던 기억이 난다.
잘은 모르지만 욕심과는 또 다른 성질의 생명력이 사람에게는 있는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느 정도 안정된 직장과 같은 생활여건이 되거나 나이가 들어 생체활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확산지향적인 사고를 멈추는 성향이 보인다. 또 사회전체나 국가는 이념과 같은 관념에 갇혀있으면 확산지향적인 사고가 비집고 들어 올 틈을 주지 않는듯 한데, 극단적으로는 북한이 그런 문제에 걸려 있는듯 하고, 일본은 다양한 사회분위기 자체가 확산지향적이지 못한, 오래 전 이어령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 축소지향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듯 하다. 한국은 출세지향적으로 왜곡되어 있는 분위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그런 사고의 댓가는 퇴보라는 보답으로 돌아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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