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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6일 금요일

경쟁과 불안 / 해리 설리반


협력과 공정성에 관한 교육이 부재한 탓인지 자신과 타인의 우열(優劣)을 비교하면서 천국과 지옥을 들락거리는 불안정한 성격을 가진 이들을 많이 본다. 그런 이들은 우월감을 가질 수 있는 환경에서는 무한한 행복을 느끼지만 자신보다 더 거대한(?)것이 다가오거나 쇠락의 지점에 이르러서는 무한한 절망으로 빠져드는듯 하다. 하지만 인성이 성장하는 학창시절부터 우열의 분위기에 익숙한 탓인지 쉽게 고쳐지는 성격이 아닌듯 하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해리 설리반(Harry S. Sullivan 1892 ~1949)은 성격이 고정된 구체적인 구조를 갖는것이 아니라,일시적인 사회적 상황과 교류하며 형성되는 진행적인 모습을 지닌다고 말한다. 때문에 개인의 성격에 대한 해석은 사회속에서 대인관계의 틀을 살펴봄으로서 규명될 수 있다고도 말한다.

설리반은 사회속에서의 불안이 정서적인 고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불안에 대한 방어기제로 분리(dissociation), 병렬적 왜곡(parataxic distortion), 승화(sublimatin)를 말하고 있다. 분리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에게 위협적인 것을 의식에서 배제시키는 경우를 말하며, 이중인격, 몽유병, 잠꼬대, 건망증의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병렬적 왜곡은 과거의 나쁜 경험이 나중에 비교할 수 있는 비숫한 상황에서 과거의 경험과 같은 상황으로 왜곡되어 해석되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면 권위적인 가정의 나쁜 경험이 성장해서 직장상사와의 관계에서도 비숫하게 해석되는 경우를 말한다. 승화는 위협적인 충동이나 실패를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양성적인 방법으로 해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사회집단의 성격은 개인성격의 종합이란 생각을 하면, 긴박한 상호경쟁과 배타적인 의식의 성장이 사회 전체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사회 구성원들의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이중인격의 모습이나 수직적인 사회관계의 틀을 벗어날 수 없는 모습, 사회관계가 주는 위협을 피하기 위해서 '저 높은 곳으로'오르려는 출세지향적 사고는 모두 불안한 경쟁사회의 병리적 현상을 보여주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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