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ed By Blogger

2013년 12월 24일 화요일

용(龍)을 요리하는 법 / 청년실업


어떤 사람이 전문가에게서 용을 요리하는 법을 배웠다.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과 정열을 투자해서 용을 요리하는 법을 모두 배우고 나서는 가산을 탕진해버렸다. 애써 배운 기술을 막상 써먹으려하니 용을 잡았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이 기술자는 용을 요리해보지 못하고 일생을 마쳤다.

- 장자 -

크리스마스 전야(前夜)인데 많이 한산한것 같다. 청년실업문제는 심각하고, 도서관마다 토익과 공무원수험생들로 넘쳐난다. 생산현장에는 외국인 노동자들로 북적인다. 청년실업자들에게 생산현장에서 12시간 주야교대로 근무하면서 경제활동도 하고 자아실현도 하라는 말은 가혹한것 같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자국(自國)의 기준으로 한국에서 번 돈은 한 탕의 큰 소득일 수 있는듯 하다.

잠시 용을 요리하는 법을 배우다가 써먹을데가 마땅치 않아서 용을 잡는 법을 가르치면서 생계를 유지했던 경험이 있다. 용을 찾는 일을 포기하고 대형마트에 캐셔로 일하고 있는 이를 안 만날 수 없는데, 만날때마다 죄송스럽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