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지난 정부의 배경을 합쳐서 '요물'이라고 표현했다가 지운적이 있다. 문제는 '요물'이 틀림없어도 그 말을 뱉으므로서 그들과 같은 세계속에 편입이 되는, 환언해서 말하면 같은 '요물'의 세계에 편입이 되어버려 '요물'의 이미지를 나도 뒤집어쓰는 불상사가 생길것 같아서였다.
때로는 주장하는 말이 맞아도 듣는 사람들의 감성을 어떻게 자극하느냐에 따라서 말을 하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작용을 하는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귀태'라는 단어가 본래의 뜻과는 다르게 단어 자체가 주는 어감이 좀 자극적인 면이 있는것 같다.
대선전에 박근혜후보와 이정희후보의 공방전에서 설령 이정희후보의 말이 진실이라고 해도 국민들의 감정적 호응을 못얻었던 이치와 비숫한 경우라는 생각이든다. 아직 젊은 이정희후보로서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유교적 보수성이 강한 중년이상의 세대들에게 삭막한 자극을 준것 같다.
'귀태'라는 발언 문제도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단어선택과 감성의 문제, 그리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바탕에 깔려있는 스스로를 향한 인식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속에서 자신들을 향한 질타적인 단어인줄 미리 설정하고 받아들인 문제점이 있다는 생각이다.
양편이 다 잘못한것 같다. 이쁜 말을 사용하지 못한 쪽과 미리 겁먹은 쪽이 모두 잘못이다. 요즘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버렸는데, 저런 상황들을 많이 본 탓도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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