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무리를 짓는 17대 대통령의 정부가 처음 출범할 당시에 가장 우려스러웠던 점은 국정이 상징정책위주로 운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원래 미성숙한 정치문화란 상징성이 강해서 국민들에게 장미빛 환상을 가져다 주는데 치중하는 면이 있는데다가 종교적 비쥬얼을 정책에 반영하는 현상이 있었던것 같다.
이념이 주는 판타지에 휘말려 많은 댓가를 치루고 있는 한국민들이지만 습관처럼 떨쳐 버리지 못하는 판타지에 대한 의존은 시간과 말과 행위는 지나고 나면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무색하게 만든다. 정치인이나 종교인은 원래 판타지를 심어 주는데 익숙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두 가지 요소가 힘을 합하면 상상이상의 부(負)의 시너지효과가 나올 수 있는 면이 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과학기술을 발전 시켜야 한다는 당위성이 호소력이 있는 논리로 다가온다. 판타지만 지배하게 되는 사회가 온다면 신뢰감 없는 망념(妄念)들만 잡히지 않는 빛의 모습으로 둥둥 떠다니는 사기로운 세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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