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1기 북미협상때 갈 때까지 다 갔다고 말하였다. 아마도 자존심을 많이 죽였다는 표현 같았다. 북한은 자존심으로 지탱하고 있는 국가다. 남들은 이해할 수 없지만 지리학을 많이 공부한 내가 생각하는 북한이란 나라는 참으로 존재하기 힘든 지리적 여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굳건히 버텨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형춘(Hyeong Chun Lee): 북한의 지리에 대한 검색결과
나는 막노동을 꽤 오래했다. 세어보니 총량이 1500일 정도 된다. 막노동은 체질에 맞았다. 나는 꽤 오래 수험생들에게 지리학이나 사회과학, 법학등을 지도하며 생계를 이어가기도 했는데, 막노동판이 항상 그리웠다. 사실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 모르지만 나의 약한 몸이 막노동판에서 강해졌는지, 내가 체구에 비해서 힘을 쓰는 법을 알아서 막노동판이 체질에 맞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어느날 좁은 지역사회에서 막노동을 하다가 그 복장 그대로 일찍 자리잡은 친구의 상점에 들어가서 친구를 찾았다. 나이 많은 종업원은 겨우 막노동꾼이 사장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른다고 핀잔을 주었다. 그날 그 이야기를 들은 북한의 함경도 태생인 나의 모친은 혹독하고 강한 훈계를 나에게 하였다. “비웃음이 배를 째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그날 이후 나는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 있어서 체면을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대단히 실용적인 사람이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용주의자다. 사업가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에겐 이익이 진리이다. 비정해 보이지만 현재와 같은 이념세계에서는 유일한 대안이다. 이념적 사고는 해결책을 찾지 못하지만 이익을 추구하는 사고는 해결책을 반드시 찾는다. 그래서 자본주의가 공산주의를 압도한 것이다.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자본주의는 멸망의 길이라는 사실도 입증되었지만 상생(win-win game)으로서의 자본주의는 영원한 진보이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을 위한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미국과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행정부 시기가 최적의 시기인 것 같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완충적 공간을 지니고 있음도 트럼프 대통령의 실용주의적인 관점이 한 몫 한 것 같다. 이 점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북미협상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개발 초기에 다른 국가를 순방하면서 가난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많은 굴욕을 겪었다. 태국 국왕에게는 가난한 나라의 대통령이 건방지다는 모욕적인 언사를 들었다. 그러나 곧 한국은 태국을 압도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과 사명감이 넘치는 답변으로 응수했다는 일화가 있다. 목적을 제대로 알면 실용주의적인 태도를 갖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win-win game에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 누구나 다 그래왔고 그것이 정상이다.
한국에서는 극우주의자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극도로 추앙하는 일이 많은데, 박정희 대통령의 이념적 성질은 김일성 주석의 대척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냉전시대의 사고는 항상 그렇게 흘러간다.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공통점은 경제개발의 초창기에 전후복구와 경제개발이라는 목적의식이 뚜렷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김일성 주석은 공산주의 이념의 불통성과 완전한 일인 집권국가의 특성상 박정희 대통령보다 학식있는 인재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문제가 있다. 생각해 보면 북한은 빨리 경제개발에 필요한 학식있는 인력과 기술인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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