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선택과목인 경제와 법을 교습한적이 있었다. 학창시절부터 꽤 오랫동안 경제원론이나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서적을 꽤 많이 읽었던것 같다. 조순교수의 경제원론부터 시작하여 수험용경제원론의 바이블 같았던 박홍립교수의 경제원론은 수십번을 읽었던것 같다. 이학용교수의 미시경제학이나 정운찬교수의 거시경제학까지 경제수학까지 따로 공부하면서 줄기차게 읽었는데, 요즘 대학입시용 경제학은 차원이 달랐다. 풍부한 내용을 얇은 교재속에 함축시켜 놓아서 많이 어려웠다. 공부 잘하는 학생과 진검승부를 겨룬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후 깨달은 바가 있어서 좀 더 최신의 경제관련서적을 하나 하나 사서 읽기 시작했다. 대충 즐겨봤던 서적은
1.NEW IDEAS FROM DEAD ECONOMISTS
2.CAPITAL IN THE TWENTY - FIRST CENTURY
3.THE ACCIDENTAL THEORIST
4.FORECAST
5.THE LOGIC OF LIFE
6.THINKING FAST AND SLOW
7.KEYNES KARA KURUGMAN MADE 14NIN NO MONOGATARI(일본 경제저널리스트가 쓴 책이라서 원 제목이 일본어다.)
8.경제학강의 / 장하준
8.경제학강의 / 장하준
등이다.
많이 발췌해서 글에 인용을 했는데, 책 내용의 선진성에 비해서 한반도의 현실이 많이 모자른듯 하여서 좌절했다. 더구나 '사'자 들은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놓고 저따위 정말 필요한 책만 읽었다. 그 이후 좀 더 현장의 현실을 익히고자 3년전(10월달이면 3년이다) 낡은 지프를 몰고 경기도의 한공단으로 구직을 하면서 다녔는데, 역시 현실은 어두웠고, 밝은 미래는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게다가 3년을 현장경험하면서 지적인 활동을 부차적인 것으로 미루어놓다보니 다시 그 시절의 매우 '보수반동적'인 두뇌로 퇴보하는듯 하였다. 한 편으로는 만약에 경제관료를 비롯하여 경제정책가들이 끊임없는 학습을 하지 않는다면 요즘 고등학교 3학년의 경제학에 대해서도 장담할 수 없는 사태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교육관료의 반교육적실언사건이 있고나서는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 편으로는 이렇게 진보해도 부족한 지식과 응용의 공간에서 북한같은 경우는 경제개방을 하여 경제성장을 시작할려고 해도 인재의 부족으로 좌절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곤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