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국민들 스스로 자신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하는 질문에 의외로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 국민들 대다수가 호전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IS와 같은 이슬람교도인 사실을 생각하면 이슬람교도는 모두 어떻다는 획일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듯 하다.
사회의 많은 소집단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리더의 성격이나 기존 집단의 역사적 성격에 따라서 구성원들 또는 새로 유입된 구성원들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는데, 아무래도 문제의 근원을 살펴보면 원인없는 결과는 없는듯 하다.
현재 이슬람이 우세한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사막 기후와 놀랄 정도로 일치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유익할 것이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수단 등 가장 혹독한 자연환경에서는 가장 엄격한 형태의 이슬람이 번성하며, 인도네시아, 말레이반도, 방글라데시등 좀 더 온화한 환경에서는 그보다 온건한 이슬람이 지배적인것 같다.
- 미시간 주립대 지리학교수인 Harm de Blij의 [Why Geography Matters] 중에서 -
하름 데 블레이 교수의 저서에서는 기후외에도 이슬람 교리에서 배교자에 대한 가혹한 처벌이나 과거 오스만투르크가 누렸던 영토적, 문화적 영광에 대한 향수적인 감정등이 이슬람테러의 근원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서술하고 있다.
항상 북한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민생조건인 식량에 대한 결핍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척박한 토양이나 냉대성 기후등으로 전통적으로 작물이 부족한 환경에 익숙한 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제강점기전까지 인구의 분포가 적은데다가 곡창지대인 남쪽으로부터의 식량이동이 가능한 사정이 있어서 식량문제에 대한 고민이 없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수탈로 전국이 식량부족에 시달리자 북쪽이 더 혹독한 상황에 직면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려운 식량사정은 계급의식을 더 강화시키고, 호전적인 내면세계를 발전시켰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할듯 하다. 식량부족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온 북한이 풍족함에 대한 향수나 기대가 둔감해진걸로 생각되기도 한다.
일제강점기나 분단의 역사가 남겨준 후유증은 습관에 익숙하다는 또 하나의 병리적인 현상을 남겨놓는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하다. 한국사회의 하층민들의 세계에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은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결핍에 익숙해져서 꿈을 잃고 공허해져가는 눈빛들인듯 하다. 이념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병리적 현상으로 해석해야 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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