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고생 안해보고 좋은 직장을 다니며 가정을 열심히 꾸려나가는 지인들이 행복하면 좋겠건만 의외로 그렇지 못한 경우를 본다. 고통은 자신이 만들어낸 것인지 험한 세상 다리아래서 살았던 사람들이 보면 말도 안되는 사치스러운 고민으로 고통을 받곤한다. 고민은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라든가 어떤 사람도 고민이 있는것은 인간이 평등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상식적인 결론들이 나와 있긴 하지만 정확히 보고 깨달아보건데 지나치게 이익을 찾아서 헤매다가 욕망에 붙들린 경우가 대부분인것 같다. 특히 나이 들면서 당연히 생긴다는 공감능력이 상당히 부족한 것을 느끼는데, 단기적 이익에만 빠르게 반응하는듯 하다.
스위스의 심리학자인 장 피아제(Jean Piaget 1896 - 1980)는 취학전의 아동은 형태가 변하더라도 대상이 바뀌지 않는 한 무게, 부피, 수와 같은 속성은 유지 된다는 보존의 개념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즉 길고 좁은 컵에 담긴 우유를 넓은 그릇에 옮겨서 우유의 수면이 낮아지게 되면 우유의 양도 줄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 타인의 관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보인다는 것이다.
사회집단의 인지능력도 마찬가지인듯 하다. 이념같은 획일적인 관념에 오랫동안 사로잡혀 있는 사회집단이 인지능력이 부족하여 장기적인 이익보다는 단기적인 이익에 치중을 하거나 사회전체나 사회내외부를 연결된 구조로 생각하지 않고 집단이익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을 보곤한다. 이런 현상이 지나치면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이익의 개체로 보는 극단적인 현상까지 나타나는데, 권력이나 부의 획득을 위하여 인간을 사람취급하지 않는 현상을 보이게 되는듯 하다. 사실 공산주의나 자본주의가 어떤 문제점을 보이게 된다는 사실은 결국 인간을 중시하지 않았다는 의미고 구성원들의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며 인지발달이 늦다는 사실로 보인다.
강남역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범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머리속에 상대에 대한 이성적인 공감적개념이 없고 자신만의 생각과 상상에만 몰두하다가 그것이 증폭되어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고착화된듯 한데, 한국의 정치, 경제 모든 분야에서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현상은 심각해지는듯 하다. 물론 유물론을 기반으로한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은 사람이 사람이 아니라는 기본적인 전제를 깔고 들어간 국가라서 말할 필요도 없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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