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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23일 금요일

타성과 습관의 늪에 빠진 북한


노인은 습관으로 사는듯 하다. 노인이 되면 평생 살아온 방식은 습관이 되어 노인의 삶을 지탱하는듯 하다. 좋은 습관은 경험 또는 지혜라는 바람직한 사회가치를 창출하고, 나쁜 습관은 변화를 거부하게 만드는 망령이 되어 노인의 삶과 주변에 우울한 그림자를 드리우는듯 하다. 그래서 노인이 살아온 삶의 궤적속에서 쌓아온 내공(內功)의 성질에 따라 극단적이고 상반된 성질의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하는듯 하다.

북한은 아주 오랫동안 외부의 자극을 회피하며 지탱해 온 노후화된 국가인듯 하다. 이념이라고 부르는, 그다지 고귀하지 않은 도그마로 변해버린 가치로 외부의 자극을 통제해버린 결과는 한 국가의 운명을 완전히 망가뜨린듯 하다. 북한을 생각하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만드는 사상이나 이념, 철학, 종교등의 네거티브적인 위상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곤 한다.

가슴에 훈장이라고 이름붙은 망상덩어리를 주렁주렁 매달고 국가행사에 참여하는 북한군 장성들의 모습은, 완벽하게 어두운 북한의 운명을 보여주는데, 가끔은 그런생각이 든다. 저들이 그 사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습관과 타성속에서 흐른 시간의 되돌릴 수 없는 한계를 느끼고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니체는 고귀한 문화를 가진 공동체가 새로운 문화를 수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니체는 미래의 문화는 현재의 천재들이 과거의 천재들이 이루어놓은 문화를 거부하면서 만든다고 말한다. 니체는 과거의 문화를 거부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이 나약하고 비천한 자들이 이루어놓은 문화에서나 혁명 또는 반란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지, 능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장소에서는 더욱 고귀한 문화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한국도 경각심을 가질 일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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