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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4일 토요일

베블렌효과와 비경쟁전략


프랑스의 사회학자 쟝 보드릴리야르(Jean Baudrllard 1929 ~ )는 사물의 사용가치와 교환가치의 측면만을 고려하는 마르크스의 가치론을 비판하며 현대사회에서는 상징가치, 나아가서는 주관적인 선호가치가 더 중요시 된다고 말한다.

미국의 경제학자 베블렌(Thorstein Bunde Veblen 1857 ~ 1929 )은 그의 저서 [유한계급론]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우아하고 여유있는 모습을 모방하려는 사람들의 심리가 명품등의 고가의 특정재화를 소비하게 만든다는 배블렌효과를 언급한 적이 있다.

지인이 한동안 한국사회에 불어닥친 영어 광풍에 휩쓸려 만사를 제껴놓고 영어회화를 공부했는데, 세월이 지나니 무능한 미국사람수준이 되었다고 허탈하게 웃었다.

어느 날 주차장에 서 있는 외제차들 사이에서 빛나는 내 고물지프를 보다가 외제차를 소유한 많은 사람들이 의도했던 바와는 달리 문득 내 차가 목적도 있어 보이고 '구분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케이트장에서도 본의 아니게 저렴한 보급형 스케이트로 '특별한 기술'을 선 보이는 비경쟁전략을 보여주고 있는데, '자기만족의 기술'로 배블렌이 언급한 '현시적 선호' 에 시달리는 대중들을 경쟁에서 이긴것이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에 미소를 지은적이 있었다.

경쟁과 모방은 현대사회 대중들의 개성과 능력을 억압하는 면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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