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직장문화를 비롯한 모든 사회문화는 아직도 대단히 수직적이다. 수직적인 조직보다 수평적인 조직이 더욱 창의적이고 발전의 여지가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산업사회의 전형적인 수직적, 계층적인 조직구조인 '관료제'구조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지만 짧은 근대화 기간,불안정한 과거사로 시민의식을 배양하지 못하고 변화'와 '고착'의 경계선상에서 꽤 오랫동안 머무는것 같다.
미국의 인본주의 심리학자 매슬로우(Abraham Maslow 1908 ~ 1970 )는 태평양전쟁의 발단이 된 일본의 하와이 진주만공격 몇일후 기진맥진한 상태로 미국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어설픈 플루우트 연주에 발을 맞춰 행진하고 있는 스카우트 단원들과 노병들의 애처로운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날 이후 평화에 기여하는 심리학 연구에 인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뿌리깊은 한반도의 정치적인 수직관계에 관해서 고민할것도 없이 '위계질서의 압박으로부터 해방'을 생각하며 아무도 하지 않을것 같은 직종에서 일을 해봐도 그곳에도 수직적인 관계에 관한 관점이 생계유지에 관한 관점조차 압도하고 있는 것을 보며 그 처참함에 매슬로우와 비숫한 비참한 심정을 가진때가 있었다.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1.배고픔이나 갈증등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생물학적인 욕구, 2. 안전의 욕구, 3. 사회적관계에서 비롯되는 소속과 애정의 욕구, 4. 스스로를 아끼고 자신감을 가지는 존경의 욕구, 5.잠재력과 창조성을 발휘하는 자아실현의 욕구등 5단계의 욕구로 구분될 수 있다고 말한다.
뿌리깊은 수직적인 관계에 관한 관점은 지배와 복종관계,경쟁관계를 넘어서 자아실현의 문제까지 관여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는데,아마도 이런 행태가 한국사회에서 보수와 진보의 양분에 공헌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니까 쉽게 표현하면 '지배하거나 우월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보수'와 '지배를 벗어나고 싶거나 나아가서 보수를 이기고 싶은 진보'라는 양극화된 의식구조로 시민의 의식을 양분하고 있는듯 하다. 그리고 그런 관점속에서 성취욕구를 찾아내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는듯 하다.
복지가 되어있어 '조급한 경쟁'을 완화시키고, 좀 더 창조적인 사회문화로 시민의식이 유도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 전에 어느 위치에 있던지 사회를 움직여 나가는 시민 각자의 역할은 중요하다는 자부심이 시민각자에게 의식화 된다면 국민통합과 미래사회발전에 도움이 될것같다.
북유럽과 독일등에서는 극복을 한 선례가 있는것 같은데, 미리 인간의 본능을 이야기하며 포기할 것은 못된다는 생각이 든다. 문화를 창조하는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교육의 힘등 한국사회를 더욱 고귀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키워드는 많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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