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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니체/본능

본능- 집이 불탈때는 사람들은 점심조차 잊어버린다. 그러나 잿더미 위에 앉아 다시 먹는다.

두가지 냉정 - 정신이 메말랐기 때문에 생기는 냉정과, 극기의 결과로 생기는 냉정을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전자의 냉정이 기분 언짢은 것이고, 후자의 냉정은 쾌활하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체념한 사람들의 위험 - 자기의 생활을 지나치게 간결한 욕망위에 세우지 않도록 조심하라. 지위나 명예, 동료들 간의 교제,육욕, 안락, 선물 같은 것을 가져다 주는 여러가지 기쁨을 단념해 버리면 그것이 여러 지혜로 발전하기 전에 삶에 대한 권태나 체념으로 나타나기 쉬운 까닭이다.

- 니체 -


많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보면  거짓된 사회적 평가에 우리의 인식이 길들여져 있음을 알게된다.결국에는 드러나게 되지만 사회악의 가장 추한 모습은 지위와 권력 명예등의 얇은 껍질속에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념이나 종교에 대한 맹신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영혼의 피부인 감정을 억제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또 다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분출구를 찾기위해 인간을 자연스러운 상태보다 더 나쁜 상태로 변화시킬 수가 있다. 그러다가 그런 '더 나쁜 상태'가 일반화되면 더 나쁜 상태가 자연스러운 상태로 다시 자리잡는다. 그래서 독재자가 나타나며 광신의 종교적 횡포가 등장을 하게 된다.

고결한척 하는 또는 고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면에 더 무서운 추악함이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감정과 불완전성을 이해할 수 있다면 당연한 것이다. 이념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친다던 정치가나 종교를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친다는 종교인이 추하다 못해 극악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은 감정을 잃어버린 메마른 냉정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이념을 추구하고자 또는 어떤 종교를 추구하고자 집착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그 사람의 마음은 이미 스스로를 통제할 권한을 잃어버린 사람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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