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우크라이나인들이 그들을 나찌즘과 파시즘으로부터 해방시켜줄 러시아군을 꽃을 들고 맞이할 줄 예상했다. 대신에 우크라이나인들은 재블린이나 스팅거 그리고 우크라이나산 Skif 또는 Stuhna같은 대전차 유도 미사일로 러시아군을 맞이했다.
- [THE RUSSO-UKRAINIAN WAR] BY SERHII PLOKHY -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 이란전쟁을 개시할 때, 마치 과거의 베트남전 같은 수렁에 빠질거라는 점을 예상했다. 왜냐하면 군사력의 우월함만 믿는 강대국 지도자들의 오판과는 달리 상대적인 약소국에게는 마오쩌둥의 게릴라전법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장기전을 예상했을 것이다.
물론 미국에서도 [THE NEW RULES OF WAR]란 저서를 통해 SEAN McFATE같은 특수부대 출신 인사는 장래 미국은 지역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용병같은 비대칭 군인들을 양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 그리고 스텔스 전폭기 한 대 생산할 비용이면 막강한 특수전 군대나 지역 에이전트등을 양성할 수 있다고 미국 정부에 설득하고 있었다. 그러나 스텔스 전폭기의 전략적 가치나 미국내의 군수산업 연동 그리고 복무하는 군인들의 인권이나 전쟁 당시에 벌어질 인권침해등의 문제 때문에 타당한 제안이 아닐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을 침공하면 이란내에 반정부 활동이 결실을 볼 거라고 예상했지만 푸틴 대통령과 같은 실책을 범했다. 침략을 받은 국가 내부는 외부의 침략으로 일치단결하는 행태로 전환한다는 사실은 교과서적인 사례로 많이 알려져 있다. 어쩌면 미국이 지금 전쟁을 멈추게 되면 피로감이 쌓인 이란인들이 외침에 대한 방어의 에너지를 이란 정부에 돌릴 가능성이 높다.
이 문제에 대해서 역시 인공지능과 토론하였다. 평화를 외치는 내 자신과는 달리 인공지능은 객관적이면서 불편부당(impartial or neutral)하기 때문이다.
게릴라전, 이란, 그리고 강대국의 역설
Guerrilla War, Iran & the Superpower Paradox
[ 한글판]
1. 이란의 대미 전략— 국가 차원의 게릴라전
이란은 정규전으로 미국을 이길 수 없다는 현실을 수십 년 전에 인식하고, 고전적 게릴라 전략을 국가 차원으로 확장한 독특한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이를'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이라 부릅니다.
헤즈볼라(레바논), 후티 반군(예멘),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PMF), 하마스·PIJ(가자)를 통한 대리전
부정 가능성(Plausible Deniability) — 전쟁 책임을'저항 세력'에 전가
비대칭 비용 구조— 드론 한 대 수십만 달러vs 요격 미사일 수백만 달러
'지정학적 회색지대'를 지형으로 활용— 미국이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복잡한 환경
핵심 통찰 | 이란의 전략은 마오쩌둥·체 게바라의 원칙을 현대 지역 분쟁에 적용한 것이다. |
2. 특수전vs 스텔스기— 예산 철학 전쟁
미국 특수전 전문가들은'F-22 한 대 값(약2.2억 달러)으로 특수전 부대를 수십 년 운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논쟁의 본질은 비용 대 효과가 아니라 전쟁의 성격을 어떻게 보느냐의 철학 문제입니다.
타당한 측면: 게릴라·비정규전 맥락에서 특수전의 효율은 압도적이다(2001년 아프간 초기 작전)
한계: 특수전은 정권 전복 이후의'국가 건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구조적 역설: 규모를 키울수록 특수전의 핵심 강점(비밀성·현지 신뢰)이 훼손된다
결론: 두 도구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차원의 전쟁을 담당하는 보완 관계
3. 강대국의 장기전 함정
베트남(1965–75), 소련의 아프가니스탄(1979–89), 미국의 아프가니스탄(2001–2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2022–현재) — 모두 같은 구조를 공유합니다.
비대칭 의지: 약자는 존재를, 강자는 명분을 건다— 선택과 생존의 싸움에서 선택 쪽이 먼저 지친다
승리 정의 불명확: 적을 섬멸해도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
국내 정치 피로: 여론·예산·선거가 전략을 좌우한다
희생의 무의미성: 베트남전 이후 미국과 베트남은 협력 관계— 전쟁 없이도 올 수 있었을 미래
리델 하트 | '전쟁의 목적은 더 나은 평화다' — 그 평화가 보이지 않는 전쟁은 처음부터 다시 물어야 한다. |
4. 트럼프의 역설— '이란 민주주의'는 침공으로 죽는다
2009년 녹색혁명, 2019년 기름값 시위, 2022년 마흐사 아미니 운동— 이란의 반정부 저항은 모두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미국이 폭탄을 떨어뜨리는 순간, 그 에너지의 방향이 바뀝니다.
외부 위협 앞에서 내부 갈등은 일시적으로 봉합된다— '이란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앞선다
IRGC 입장에서 미국의 침공은 선물: 내부 반정부 세력을'적과 내통하는 자'로 탄압할 명분
이라크의 선례: 2003년'이라크 해방'의 결과는 민주주의가 아닌 종파 내전과ISIS
이란을 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동력은 언제나 이란 내부에서 왔다
5. 전쟁 피로가 혁명을 만든다
1차 세계대전의 피로가1917년 러시아 혁명을 만들었듯, 이란도 그 누적 과정에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외부 위협이 사라지는 순간, 국민의 시선이 다시 안으로 향합니다.
경제 제재로 리알화 가치 폭락, 청년 실업률25% 이상
혁명 세대(1979년)의 자녀들이 체제에 가장 강하게 반발
외부 위협 소멸→ 정권이 내부 불만을'적의 위협'으로 돌릴 구실 상실
물가·실업·부패·자유 억압— 전쟁 중엔 묻혔던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6. 진정한 실용주의— 트럼프의 선택
형춘님의 핵심 제안: 진정한'딜메이커' 트럼프라면, 이란이 충분히 고통받았음을 공표하고'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전쟁을 끝낸다'고 선언하는 것이 옳다.
비즈니스 논리: 수익 없는 사업은 손절이 결단력이다— 닉슨의'명예로운 평화' 전례
'이란에 평화를 선물한다'는 서사는 패배가 아닌 시혜자의 언어— 트럼프 스타일과 완벽히 부합
장애물: 이스라엘·친이스라엘 로비·복음주의 지지층의 중동관이 구조적 제약
현실적 출구: 협상 테이블 복귀, 핵 동결 대가 경제 제재 완화— 군사적 목표 달성 불가능 시 유일한 종착점
결론 | 이란을 가장 효과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은 폭격이 아니라 기다림과 내부 공간의 허용이다. IRGC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미국의 폭탄이 아니라 내부의 조용한 균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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