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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5일 금요일

지도자의 리더쉽 / 핀란드

오래전 국가와 국민을 자신의 수익구조로 생각하던 대통령이 있었다. 당연히 국민들은 대통령을 따르지 않았다. 대통령의 직속기관인 정보기관을 이용해 민간인 사찰을 하고 공작정치를 했다. 나는 그 문제 때문에 억압받다가 압박을 뒤집기 위해서 본의 아니게 대통령을 관찰하게 되었다. 왜 그런 미성숙한 지도자가 탄생했는지 연구했다. 대통령 말기에는 정보기관을 비롯한 모든 국가기관도 대통령을 버렸던 것 같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강조하던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고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는정치를 하지 않은 댓가는 대통령 자신과 국민에게 아주 나쁜 영향을 주었다.

 

나는 그 문제를 관찰하면서 문제의 근원은 교육에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 시절과 냉전 시절을 겪으면서 공익(public interest)’이라는 개념을 공산(communism)’이라는 개념과 혼동하며 살았다. 시대적이고 지정학적인 위치가 조악한 탓도 있었지만 인문철학적 학습을 하지 못하고 경쟁적인 교육을 받았던 세대들에게는 현실과 미래를 객관적으로 생각할만한 능력이 없었다. 요즘 들어 현 정부을 탄생시킨 세대들과 정치적인 검찰조직, 심지어는 대통령을 비롯한 그 주변인들과 핵심인물들을 보아도 그런 문제가 있다. 국정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좀 더 넓고 포괄적인 관점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 때가 많았다.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생각은 빨리 바뀌지 않는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과거 불합리했던 대통령 시절에 한편으로는 분개하면서 이상적인 개선의 방향을 찾아 오랫동안 지도자의 역할 모델을 탐구했다. 국내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의 사명감,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적 통치등을 이상적으로 생각했지만 장기집권임에도 싱가포르의 발전에 헌신했던 리콴유 수상, 튀르키에를 개혁시킨 케말파샤, 중국을 개방시킨 덩샤오핑과 저우언라이, 성자 같은 우루과이의 호세무히카 대통령은 지도자가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가르침을 주었다. 훌륭한 지도자는 너무 개인적이면 안 된다.

 

한 편으로는 한국의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볼 때 한국의 역할 모델로 핀란드를 이상적인 국가로 생각했다. 핀란드의 국가시스템과 교육방식은 한국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제시해 주었다. 핀란드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공통된 가치는 공익이었다. 특히 한 사람의 능력도 소홀히 할 수 없는 핀란드의 여건상 열등한 학생의 능력도 끌어내어 국가에 소용되는 인재로 교육시켜야 한다는 핀란드의 교육 이념은 경쟁적 교육이 아주 나쁜 결과로 피드백 되고 있는 한국의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핀란드인 나아가 핀란드인 지도자에게서 가장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은 정직성, 단도직입성, 안정성, 실용주의, 합리성, 결단력, 결과중심, 현실성, 눈으로 본 것에 대한 믿음, 과제중심, 타인에 대한 존중, 겸양, 내향성, 침묵의 활용, 경청, 다변에 대한 불신, 봉사의 개념, 중기계획( the moddle period plans), 개인주의와 팀워크의 결합,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의 공존이다.

 

- [ Finland, Cultural Lone Wolf ] by Richard D. Lewis -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이상과 현실의 갭이 너무 커서 잊고 있었던 핀란드의 교육과 지도자의 행태는 요즘 한국에서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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