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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5일 목요일

경제의 기초체력(economic fundamentals)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15/2019081500106.html?utm_source=daum&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8년 전 수도권의 중소기업이 많은 제조업 중심의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서 떠났다. 제조업은 원래 친숙했다. 기질상의 탓인지 책상에 앉아있는 일보다 신체를 움직이는 일이 더 좋았다. 아마 선천적으로 약했던 신체를 강화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작용한 것 같았다. 존 그리샴의 소설 [거리의 변호사]에서는 출세와 돈을 위해서 변호사일을 하던 주인공이 노숙자들의 실상에 얽히면서 방황을 하다가 아버지에게 찾아갔다. 역시 변호사인 아버지는 너는 공장노동자가 그 일이 좋아서 한다고 생각하니? 너는 부자가 되고 있고 그들은 그렇지 못해. 행복하게 살아라.“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Eight years ago, I found a job in manufacturing and small and medium-sized cities in the Seoul metropolitan area. Manufacturing was originally familiar. I liked the field working at a desk because of the temperament. Perhaps I intended to strengthen my naturally weak body. In John Grisham’s novel [The Street Lawer], the main character worked as a lawyer for success and money. One day, the protagonist began to wander when he became entangled in the reality of the homeless. He visited his father. His father was also a lawyer. This is what his father advised. “You think the guys in factory jobs like what they are doing? You are getting rich, they aren’t. Be happy.”

나는 진짜로 공장일이 좋았다. 내 기초체력을 강화시켜주고 월급도 주는 좋은 일이었다. 그런데 나만의 세계를 떠나서 전체적이고 상대적인 세계에서는 그렇게 힘든 삶도 없었다. 나중에 버스 운전을 하면서 그 도시에 또 가봤는데, 주민들은 많이 힘들어 했다. 열심히 일하면서 미래도 없고 사회적 대우도 못받는 사람들의 성향은 그대로 버스기사에게 투영되었다. 말하자면 사회의 경제적 기초체력은 매우 약하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 같았다.

I really liked the factory work. It was a good place to strengthen my basic physical strength and pay my salary. But only in my own world. It was the hardest thing in the whole, relative world. Later, I went to the city again to drive a bus, and the residents were suffering a lot. They works hard, but have no future and have no social treatment. Their pain was reflected in the bus driver. It seemed to indicated that the fundamentals of the social economy were weak.

보수진영의 꽤 생각이 있는 정치인이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하다고 현 정부를 탓하였다. 그렇다.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약하다. 중소기업과 근로자들이 대접받지 못하는 사회의 경제적인 기초체력이 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대기업 중심의 경제로 기반이 다져졌고, 그런 경제구조를 단 시간에 변화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이번 일본과의 경제전쟁에서 삼성그룹의 역할처럼 혁신을 위해서 기술과 자본을 투자할 수 있는 것도 대기업이고 한국의 한보그룹이 무너진 일이 IMF 구제금융의 시발점이 된 것처럼 자칫하면 재난을 가져올 수 있는 것도 대기업이다.

A thoughtful politician from the conservative bloc said the Korean economy has a weak fundamentals. Yes, the fundamentals of the Korean economy are weak. The economic fundamentals of a society where workers and small businesses are not treated are weak. However, the Korean economy has long been consolidated into a chaebol-oriented one. Such an economic structure would not be able to be changed in a moment. Like the role of Samsung Group in the economic war against Japan this time, it is the big company that can invest technology and capital for innovation. However, as the collapse of Korea’s Hanbo Group was the beginning of the IMF bail out crisis, it is also a big business that could bring about a major disaster.

한국 경제에서 중소기업이나 근로자들의 위상은 수십년동안 이념 프레임에 휘둘려서 정당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일원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일본은 일찌감치 선진국이 되고서도 이념프레임에 갇혀서 근로자들의 권익이나 중소기업의 정치적, 경제적 입지를 소홀히 해 왔는데, 결국 자민당 장기 집권중에 아베의 극우정부가 그 폐단의 정점을 찍고 말았다. 한국의 보수진영은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해서 말하지 말아야 한다. 보수정부 시절에 다져온 폐단이기 때문이다.

In the Korean economy,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or their workers were caught up in ideological frames and were not enough to be part of a legitimate capitalist market economy. Japan became an advanced country early on. But the Japanese economy neglected the political and economic status of workers and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because of their ideological frame. In the end, Abe’s ultra-rightist government, among the long-term rule of the Liberal Democratic Party, has reached its closing point. Korea’s conservatives are not qualified to talk about the fundamentals of the economy. Because it was a problem that was created in those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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