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최씨사건과 관련해서 물고 물리는 고위직들의 탐욕적인 내면세계, 그리고 차기 대권을 생각하는 주자들, 그리고 구질서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보수적 정치인들(이건 매우 나쁘다)을 보면서 공리(共利)를 생각하지 않는 내면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관심이 갔다. 한편으로는 젊은이들이나 중년이상의 연장자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사회의 다른 부분이라고해서 수직적인 사고나 권력지향적인 마음은 예외가 될 수 없는 현실을 많이 생각한듯 하다.
상대적인 지위에 대한 관심이 뇌의 진화에서 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가정은 일상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집단내의 지위에 반응하는 신경생리학적 과정에 의해서 뒷받침된다. 예들들어 집단 내의 지위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라토닌(기분과 행동을 통제한다)에 영향을 미치거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행복감을 느끼면 세라토닌이 한 곳으로 집중된다고 한다. (주로 우울증 치료제로 쓰이는 프로작은 뇌 속에서 세라토닌의 집중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집단내의 지위와 관련이 있다. 지위가 떨어지면 혈장 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진다고 한다. 반대로 지위가 올라가면 그 수치도 올라간다. 예를 들어 테니스 경기에서 이긴 사람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올라가지만 진 사람은 떨어진다. 세라토닌과 마찬가지로 테스토스테론 분비는 집단 내에서 높는 지위를 얻거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게 한다.
- Robert H.Frank, LuxuryFever, New York : Free Press, 1999. Chapter 9. -
야망, 권력, 지위, 경쟁, 영향력 그리고 이것들을 가진자와 그 밑에서 조금이라도 있는 것을 지키려는 자, 쉴새없이 경쟁해야 하는 학교교육의 현실, 그리고 사회에서의 경쟁, 그리고 나라를 위해서 너무 바빠죽겠다고 이상한 소리하고 이상한 짓을 했던 최선생, 그리고 이런 심리를 해석하고 있는 내 자신이 모두 세라토닌의 분비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것 같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렇게 얻어진 쾌감이 추락할때는 날개없는 천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타적이고 공리적인 삶은 궁극적으로 자신을 위한 것임을 생각하게 한다. 가진 자 잃고 이긴자 지는 날이 있다는 생각, 행복한것같은 생애도 죽음으로 끝맺는다는 사실을 알면 세라토닌의 분비에 휘둘리는 인생이 되지는 말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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