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측 변호인이 최씨에 대한 검찰의 기소논리를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들어 반박했다. 정확하게 논증할 수 없는 상상력과 확산적 기질이 있는 최씨측이 협소한 검찰의 법조논리의 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격하게 표현하면 "앉아서 법공부만 한 당신들이 사업가나 경제계의 실태를 잘 알 수가 있느냐 우리는 불철주야 당신들이 모르는 드넓은 세계에서 뛰어왔고 이제와 이야기 하건데 재벌과 경제계는 최씨와 같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그런 단순하고 미약한 세계가 아니다. 그러니까 국정논단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우습게도 그 전에는 분명 넓은 세계와 사업가기질을 내세워서 국정을 농단했을텐데 이제는 그럴만한 능력이 원래 없었으니 책임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역시 '어떤' 능력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편으로는 내 자신이 세상일을 잊고 마음을 정리하는 좋은 장소인 빙상장의 운영권을 최씨가 노렸다는 소식을 듣고 상상력과 확신을 내세워서 밀고 들어오는 부류들을 어떻게 방어해야 할지를 생각해보는것도 한일이 된듯 싶다. 지난정부부터 이상하게 정계의 배후에서 상상력과 사업가기질이 난무하는 현상이 있는데, 우선 해야 할 일의 목적부터 잊은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정치는 사업이 아니고 공익적 활동이라는 논리들을 누구도 이야기하지 못하는 시대가 된 것도 비극인듯 하다. 항상 생각하지만 종교와 정치와 사기의 공유부분은 상상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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