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젊은이들이 어려운 일을 하지 않을려고 해서 젊은이들의 실업률이 높다고 말하던 어떤 정치인의 말이 있었는데, 직접 부딪혀보는 입장에서는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 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현장경험이 절실히 요구되는 문제가 보인다는 생각이다. 그러니까 중국의 하방제도같이 민생을 몸소 '처절히' 경험하고 정치를 해야 제대로된 정치적 마인드를 갖출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대중정치의 대중조작기술만 자신도 모르게 터득하는 문제가 있는데, 정치적기술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본질을 잃어버린 목적전치현상의 문제점이 생기는듯 하다. 혹자는 거시적인 외교, 경제문제등을 정치인이 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탑은 일층부터 쌓여지는것과 같이 국사(國事) 는 평범한 시민 개인들을 바탕으로 한다는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
내가 좋은 젊은이들만 만났는지 몰라도 내 눈에는 건강하고 바른 정신을 가진 젊은이들만 보였던것 같다.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던 젊은이, 방학기간이나 휴학기간에 생산공장에서 땀흘리던 젊은이들에게서 기성세대들이 뭐라고 트집잡을만한 문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던것 같다. 그 장소에 오지 않았던 젊은이는 무엇인가 두려워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어려운 직장생활에 있어서는 기성세대가 견딘 가혹한 기업문화를 젊은세대들에게 강요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직장을 다녀 돈을 버는 가장 큰 목적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므로 삶의 일부분인 직장생활도 역시 행복해야 할것 같다. 그러나 다녀본 기업들중 좋은 기업도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 기업도 많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물론 그곳에서 근로자란 존재는 그냥 인간이 아닌 일꾼으로서만 존재한다는 문제가 있었던것 같다. 기성세대가 견뎠으니 신세대들도 견뎌야 한다는 강요는 옳지않은듯 하다. 문제는 개선되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가끔일본에 살아보지 않고서도 일본문화에 대해서 문제를 말하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문화는 가장 가까운 선진국이었던 일본의 문화를 많이 받아들인 점이 있는걸 생각하면 한국문화와 일본문화의 유사성과 더 나아가서 차이점을 찾아보기란 쉬운 일이다. 두 나라 문화의 가장 뚜렷한 유사점은 아직 지배와 예속이라는 동양적인 가치를 전혀 벗어버리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한참 경제가 성장하던 시절에 일본의 오우찌교수가 주장한 가족경영은 일본경제의 부흥에 큰 도움을 주었지만 시작은 '노예에서 가족으로의 편입'이라는 조금 더 발전된 경영형태이거나 서구적인 평등화로 가기전에 거쳐야 되는 진화의 한단계로 여겨졌던것 같다. 역시나 완전한 평등과 다양성을 이루지 못한 일본경제는 딱 그만큼의 관문에 막혀 성장이 중단된 것을 모르고 야마또 함상에서 미친듯이 대공포를 쏘는 병사들을 독려하기 위해서 머리띠를 질끈 동여매고 깃발을 휘두르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 정신을 벗어나지 못한 문제가 있는듯 하다.
기업인과 근로자, 정치인과 시민이 서로를 동등한 인간으로 볼때 마음의 여유가 생길것 같다. 나는 평생 일을 하지 않고 놀고 먹는 법이라고 외국잡지에 써있던 글을 자주 생각하는데, 그 해답은 일을 즐거운 놀이처럼 아주 즐겁게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서로 유쾌한 마음을 가지니 일은 수월하고 건강은 보전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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