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오랫동안 육체노동만을 했거나 음주나 나이로 지적인 능력이 퇴행되어가는 이, 생각하지 않는 습관을 가진 이들을 보면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좋다 나쁘다 하는 가치판단이 아니고 현상을 이야기하는 중인데, 이념이나 종교등이 어떤이의 정신을 맹목적으로 지배할때도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때가 있다.
애리조나 대학의 앨런 산페이(Alan G. Sanfey)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하였다.
4세정도의 아이들에게 한 눈에 봐도 캐러멜상자임을 알것 같은 상자를 보여주며 이 상자안에 무엇이 들었냐고 질문하면 캐러멜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상자를 열어 캐러멜이 아닌 연필이 들어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리고 만약 다른 아이에게 이 상자를 보여주면 그 아이들은 무엇이라고 대답할것 같냐고 질문하면 그 아이들도 "캐러멜"이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자폐증이 있는 아이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면 자폐증이 있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도 "연필"이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했다
이 실험에 의해서 자폐증이 있는 아이들은 타인의 처지가 되어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런데 자폐증이라는 증상을 좀 더 연속적인 개념으로 살펴보면 협소한 세상에서 협소한 관점을 가지고 사는 이나 협소한 관심사를 가지고 사는 이, 단순하고 획일적인 교육을 받은 이들도 어느 정도의 자폐증세를 가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일상에서 많은 증거를 보아왔는데, 협동관계나 조화를 끌어내지 못하는 정신은 좁은 관점에 근거하고, 좁은 관점은 획일적인 교육에 근거한다는 사실을 많이 보아왔고, 내 자신에게도 그런 면모를 느낄때가 많았던것 같다. 더구나 국가와 사회집단이 그런 면모를 보인다면 문제는 사회전체나 세계적인 문제로 비화될것은 당연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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