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일본 미라이공업의 야마다아키오 사장이 인간과 인생을 잘 이해하고 있는
현인(炫人)으로서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권력관계나 물질관계에 집착하며 에너지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야마다사장의
용안술(用人術)이 빛난다는 생각이 든다. 돈과 복지를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해서 그것들을 가져가게 하고, 그런 시스템을 운영하고자 했던
야마다사장의 목적도 달성하고 해서 미라이공업은 전체시스템과 구성원 모두의 이익을 얻어나가는데 성공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야마다사장의 하루 일과는 출근해서 연극 포스터를 벽에 붙이는 일로 시작을 한다고 한다.
그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미라이공업이란 무대에서 막이 오르면 연기는 배우인 직원에게 맡겨야 한다는 야마다사장의 언급에서 표현했듯이 야마다사장의
인생도 연극이며 야마다사장은 그 연극속의 배우일뿐이고, 쓸데없는 집착들을 내려놓는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인생이란 연극속에서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는 욕망이나 가진것을 상실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고생하는듯 하다. 그래서 더 높은 지위나 더 많은 재산으로 안전을 보장할려는 노력을 하는듯 하다. 그런 보편적인 생각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낸 것이 야마다사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미라이공업만의 이야기가 아닌듯 하다. 구글과 같은 직원들의 자발적 창조성을 잘
끌어내는 기업들은 욕망으로 조급해져서 경직되어가는 인간의 두뇌를 충분히 이완시켜주는 기술(?)을 잘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서로 비교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데다가 경제적인 혜택과 자아실현의 보너스까지 주는 곳이라면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싶겠다는 생각도 든다.
한 기업만의 이야기가 아닌듯 하다. 국가와 사회가 미라이공업같은 무대라면 살아갈만한,
그리고 충성할만한 무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란 분명하게 악하지도 않고, 분명하게 선하지도 않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확실한 것은
사회전체가 욕망으로 부글대며 방황하거나 투쟁하고 있으면 각자의 구성원이 그런 불쾌한 유행으로부터 자유롭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이념문제로 망가진 북한과 같은 사회도 이면에는 잘 살아보겠다는 구성원들의 성급한 노력이 역기능을 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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