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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4일 수요일

연금술과 초 합리성에 관한 회고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정보보안(Information Security)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Rinux 운영체제를 비롯한 연관 IT분야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나는 시간에 관계없이 기초를 튼튼히 하는 스타일이다. 늦게 공부하기 시작한 경제학이나 지리학도 고등학교 과정부터 차분하게 학습했다. 아마 이념이나 종교가 가져다주는 부작용인 허황된 확신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 하나만이라도 노력과 과정을 건너뛰는 사기로운(사기꾼 같은) 짓을 하지 않겠다는 각오이기도 하다.

 

나의 가정사와 연관이 있기도 하고 한반도의 미래와 관련된 북한관련 문제에 관심이 많다보니 정보기관원들의 주된 재능인 사격연습을 열심히 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총 대신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 정보기관원들과 일체감을 가지는 목적도 있어 정보보안을 공부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력 없는 허황된 기대를 하지 말자라는 각오가 있었다. 과거에 사법시험 공부를 하면서 이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면 사회적 지위가 밀물처럼 밀려 올 것이라는 나쁜 생각을 한 것이 아직도 많은 죄책감으로 남는다. 대학교 4 학년 때, UN산하기관에 취업할 수 있는 추천장이 주어졌다. 그러나 법 공부 한다고 외국어 공부를 안 해서 포기했다. 그때 그 일이 한이 맺혀 요즘은 외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사법시험 공부를 하는 몇 년 사이에 많은 초 합리적인 일에 관심을 가졌다. 관상, 동양 철학 등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후회한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에게 누군가 손금이 짧아서 좋지 않다고 했더니 그 손금을 칼로 그어서 길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군인의 스타일이 그런 것이었다. 평생 동안 끊임없이 노력을 투입하는 정직한 일을 하지 않으면 나 자신과 국가와 사회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아이러니 하게도 독일의 헌법학자인 루돌프 스멘트(Carl Friedrich Rudolf Smend, 1882115~ 197575)의 동화적 통합론에서 얻었다. 그랬으니 사법시험 공부를 하면서 철학적인 이익은 챙겼다는 생각이 든다.


https://hyeong-chun.blogspot.com/search?q=%EB%8F%99%ED%99%94%EC%A0%81+%ED%86%B5%ED%95%A9%EB%A1%A0


한국에서 보수정부가 들어서면 이상하게도 종교적인 초 합리성과 연대감을 가지는 성향이 있다. 정치인들이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실사구시적인 건강한 성향을 망각함으로써 국가와 사회를 천천히 파국으로 몰고 가는 나쁜 결과를 가져올 것은 확실하다. 미래를 고민하지 않고 쉽게 갈려는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다. 그 동안 이념문제와 종교문제를 언급하면서 많이 강조했지만 노력과 고민이 없이 이념이나 종교에 맹목적으로 기대하면서 못된 상상력이 생기고 못된 상상력은 국가와 사회를 전쟁이나 불황으로 이끈다. 정치인과 종교인과 사기꾼은 상상력이라는 공약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의 경계가 없을 수가 있다. 나는 이런 점이 두려워 오랫동안 기계나 기술 쪽으로 마음을 겨누었다.


https://hyeong-chun.blogspot.com/search?q=%EC%8B%A4%EC%82%AC%EA%B5%AC%EC%8B%9C 


옛날 중세시대에 화학적 시도로 금을 만들겠다는 허황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열심히 노력했다. 금이 만들어 질리는 없었지만 그러한 노력이 오늘날의 과학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실존했던 대표적인 연금술사가 파우스트였는데, 대문호 괴테는 연금술사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허황된 꿈을 꾸는 소설속의 주인공 파우스트를 만들어냈다.

 

정치인이나 국민들은 미래를 위해서 초 합리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사실 현실은 암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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