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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일 월요일

지리적 성향 / 동방의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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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린 버스 운전을 하면서 아무런 권력도 없고 신분은 노출되어 있는 버스기사의 입지에 관하여 세밀히 관찰했다. 지금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한다. 하지만 근린 버스기사는 푸틴 대통령과 완전한 수직적 대칭관계에 있다. 그야말로 동방의 보잘 것 없는 신분이다. 한국에서 버스기사가 이렇게 좋지 않은 대접을 받는 줄 알았으면 안했을 것이다. 나는 순진한 마음에 건전한 근로자는 대접받을 줄 알았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수직적 동양사회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을 미처 못 했었다.

 

소비에트 연방이 분리되었을 때 바르샤바 동맹과 더불어 나토도 해체 했어야 했다. 아니면 농담 섞인 발언이지만 나토를 지구방위군이나 깐따삐야 방위군의 성격으로 전환해서 러시아를 나토에 가입시켰어야 했다. 오늘 이 지경(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이르게 된 이유는 서방과 러시아를 대칭관계에 묶어 둔 이유가 크다. 지리적이고 문화적으로 러시아는 동양사회에 근접하기 때문에 수직적 신분에 대한 열망이 강했고, 푸틴 대통령은 그 열망의 정점에 서 있다.

 

나는 이 칼럼과 관련해 19961028[뉴욕타임즈]에 장문의 보충글을 기고 했고, 이는 Macieck Albrechr의 삽화와 함께 실렸다. 나는 이렇게 썼다. “지도는 해당 국가의 내적 문제와 대외적 의도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 준다. 그중에서도 대외적 의도를 파악하면 공격을 초기에 경고할 수 있다.

 

- [Why Geography Matters] by Harm de Blij -

 

지금 우크라이나는 지리적 문화적 상대성이 발단이 된 전쟁에서 서방측을 대리하여 전쟁을 치루고 있는 중이다. 이 전쟁의 성격은 동양의 장년의 군주가 지배하는 대국과 서양의 청년 지도자가 이끄는 중소국의 전쟁이 된 것이다.

 

나는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없다. 아마 영국에서 교육받은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의 예처럼 서구 평등사회가 지도자와 국민의 의식 속에 동질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 정책의 일관성 같은 장점이 많았을 것이다. 초창기 푸틴 대통령에게도 그런 것을 기대했고 초창기 푸틴 대통령이 그런 실수는 안했던 것 같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러시아는 동양적 수직사회의 전통을 벗어나기 힘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도력이 출중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는 한국에 대전차 미사일등 공격용 무기 지원을 요청했고, 앞서 러시아는 북한에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과 북한은 모두 인도적 지원같은 소극적인 지원을 하는게 옳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북한은 냉전의 최첨병에서 대리전을 치루는 형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난민의 생존권을 위해서는 아낌없는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보기관 출신으로서 푸틴 대통령은 미숙한 판단을 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이고 러시아의 희생을 예측하지 못했다. 동양적 군주의 자존심으로서 소득과 명분없이 물러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러시아는 빠른 시일 내에 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리고 차후에 러시아는 정치적 문화적으로 대 개혁이 있을 것을 예상한다. 동양적인 수직적 불평등 사회는 일본의 발전을 정체 시켰고 중국도 그럴 것이다. 한국도 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 러시아는 동양의 나쁜 면을 닮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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