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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1일 토요일

주은래의 대미외교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들 속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호의관계로 발전하든지 아니면 적대관계로 발전하든지 내가 정신을 놓지 않으면 유익한 결과가 나타난다.

국가 간의 외교관계도 마찬가지다. 회피하면 장기적으로 모든 상황은 불리하게 전개될 것이다. 관계는 확장이기 때문이다.

모택동과 주은래는 달랐다. 모택동은 봉건제도의 잔재라는 이유로 공자사상을 없애고자 하면서도 공산주의 투쟁전선에 필요한 고전적 사상은 항상 염두에 두었다. 예를 들면 갈등과 투쟁 상태에서 승기를 잡는데 힘을 줄 수 있는 손자병법 같은 사상은 수용했다. 유명한 모택동의 16자 전법(적이 공격하면 물러나고 적이 물러나면 공격한다)은 맞닥뜨린 현실에 영향을 받지 말고 능동에너지를 보존하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동양철학적인 이념이 담겨있다. 나는 모택동이 유물론을 내세운 도사였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언제가 시진핑 주석이 동양적 민주주의라는 언급을 했을 때, 중국 공산당은 동양사상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택동의 사상을 매개로 해서 특히 그랬다.

주은래는 미국과의 외교를 시작하면서 미국을 이해하는 공부도 시작했다.

Zhou made a study of Nixon and Kissinger, their lives, and the political philosophy of each man. He read Nixon’s book, [Six Crises]. He watched [Patton], Nixon’s favorite movie, about the flamboyant World War 2 American general. He also put together a team, and started planning every detail of the Nixon visit, and, to prepare the nation for the great change in international policy that was about to take place, he circulated an edited version of Mao,s talks with Edgar Snow.

- [ ZHOU ENLAI THE LAST PERFECT REVOLUTIONARY ] by Gao Wenqian -

적을 알아야 한다는 것은 손자병법에도 나온 갈등론적 기술이지만 우호적 협상을 위해서도 상대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은 필수다.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서로 계산법이 틀림을 확인했던 것은 서로를 너무 몰랐던 이유인 것 같다. 그래서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결론이 나오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접근이 필요한 듯하다. 특히 북한 인민들에게 제국주의 원흉이 평화로운 이웃나라로 인식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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