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정복전쟁으로 유입된 노예제를 바탕으로 중소농장을 대농장(라티푼디움)으로 통합이 되었으며 로마국방력의 바탕인 중장보병을 구성하는 중소지주층의 몰락을 가져왔다. 132군단 645,000명의 로마군은 게르만 용병대로 채워지게 되고 결국 게르만 용병대장인 오도아케르에 의해서 서로마제국은 멸망하게 된다.
당시 로마의 귀족은 비단외투에 동물수를 놓은 사치스런 내의를 입고 마차를 타고 달리면 50명의 하인이 뒤따랐다. 그러나 일반시민은 몰락하여 독립생계를 누리는 자가 로마안에 겨우 2000명에 불과했다. 빈민들은 더러운 고층아파트에 살았으며 날림공사로 희생되기도 하였다. 그들은 무료빵 배급과 공짜구경을 즐길 수 있는 빵과 서커스 정책에 농락되었으며 사회적불만은 공중목욕탕의 퇴폐적분위기속에 증발되었다.
- Gibbon -
로마의 황제 히드리아누스는 로마의 영토팽창야욕이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소모적인 결과를 낳는 사실을 알고 이방인(국경너머의 이민족)들과의 경계선에 방벽을 쌓기 시작했다. 그 당시 로마의 국력은 자신감을 가질만 했으며 경제는 안정되고(나쁜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뜻) 로마시민은 팽창의지 보다는 각자의 이익과 쾌락으로 섬세해지기 시작했다.
방벽 덕분에 로마인들은 150년동안 하나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외면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방벽너머의 세상이 로마를 따라잡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어느 정도는 로마인들이 자초한 면도 있었다. 로마에서 복무했던 이방인들은 로마인의 지식과 군사전략등을 자기나라로 가져갔다.
- 마이클 마이어 -
다음은 토드부크홀쯔의 저서의 일부를 요약한 내용이다.
기업인들은 리노베이션보다 국회사무실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것이 이득이며 시민들은 자신에게 돌아올 피해가 적다면 무시하는 편이 이익이다. 경제학자 올슨은 안정된 사회일수록 특수이익에 감염되기 쉽다고 한다. 따라서 장기간 안정을 영위해온 국가들은 신개발국가보다 발전속도가 느리다고 한다.
올슨은 영국은 침체되고 일본은 경제적기적을 이룬 나라로 예시하고 있는데 세월이 흘러 일본역시 히두리아누스의 방벽안에 가둔 결과를 낳고 있다. 영국과 일본뿐만이 아니다. 역사순환법칙처럼 미국도 예외가 아니며 위기를 느낀 오바마 정부는 새롭고 강력한 복지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는데 자유주의 국가의 표상인 미국에서 생각보다 저항이 덜한 편이라고 한다. 이념보다 국가와 사회의 생존과 번영이 우선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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