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에 일하던 일터에 두 명의 이상한 사람이 지원을 하였다. 한 사람은 꽁지머리를 했는데, 동양철학을 공부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자신이 깨달은 사람이라는 자아도취에 빠져 있어서 아무에게나 윗사람 노릇을 했다. 한 사람은 글을 쓴다는 사람인데 논리와 실천성이 없는 달변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었다. 어느 날 글을 쓴다는 사람은 직장 동료들에게 잔돈푼을 융통해가지고 사라졌다.
당시 직장 동료들은 사법고시나 행정고시를 공부하던 이들이 많았고 때로는 합격하고 그만두는 이들도 많았다. 그런데 나는 내내 동료들의 수직적인 민감성에 시달려야 했다. 자신은 대단한 사람인데 어울리지 않는 일터에 와 있다고 일터를 혼란스럽게 하기 일쑤였다. 결국 선량한 동료들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일터를 폐쇄시켜야 했다. 그 당시의 경험은 한국 사회의 문제를 인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가능한 실사구시와 책임감이 깃드는 일터를 찾아다녔다.
시간이 오래 흘렀지만 아직도 한국 정치는 내가 청년기에 일하던 작은 일터의 퇴락적인 모습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생각과 말과 비행위로 죄를 많이 짓고 있는 것 같았다. 검찰 출신 정치인과 주변에 있는 그로테스크들에 대해서는 국민들과 내 자신이 충분히 비평할 자격이 있고 비평해 왔다. 지금 보니 비난받을 이유는 90002개가 있는 것 같다.
다음은 히틀러의 나찌 정부가 절정에 이를 무렵 정부에서 추진하던 원자폭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던 하이젠 베르크와 칼 프리드리히의 대화 내용이다.
[그렇다면 자네도 히틀러가 승리하리라는 가능성을 계산에 넣지 않고 있단 말인가?]
[솔직히 말해서 나는 상당히 모순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정치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들, 특히 저의 아버지(당시 그의 아버지는 외무차관이었다)를 정점으로 한 사람들 중에는 히틀러가 전쟁에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들은 다만 히틀러를 불행한 종말을 고할 수 밖에 없는 어리석은 자이며, 범죄자로 간주하고 있고,
중간 생략 -
나는 1933년 이래로 경험이 풍부하고, 자유주의적이고 보수적인 히틀러 비판자들이 그에 관해 무엇인가 결정적인 것, 즉 사람들을 휘어잡는 그의 정신력에 대한 근거를 전혀 외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부분과 전체] by Werner Karl Heisenberg -
이제는 이상한 확신을 가지고 권력을 얻을 려고 노력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변한 것 같다. 한국인들은 대중조작을 당하기에는 교육수준이 너무 높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이나 일본보다 더욱 그러하다. 검찰 출신 정치인들 뿐만이 아니고 정치를 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은 실사구시와 공리적인 판단을 위하여 겸손한 노력을 해야 한다.
웃기는 이야기 하나
어느 날 사오정이 박사에게 하늘의 별이 모두 몇 개냐고 물었다.
박사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다음날 사오정이 박사에게 또 하늘의 별이 몇 개냐고 물었다. 박사는 또 모른다고 하였다.
다음날도 사오정은 같은 질문을 하였다. 박사는 같은 대답을 하였다.
다음날 사오정이 또 같은 질문을 하자 박사는 부아가 치밀어서 대답했다.
“그만 두게!!!”
사오정이 말했다.
“아 90002개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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