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의 풍자 시인인 유베날리스는 이런 시를 읊었다.
권세를 뽐내던 티벨리우스의 출신 세이아누스, 웅변가 키케로, 명장 한니발, 그들은 종말이 얼마나 비참하였던가. 용모의 아름다움도 이롭기보다는 해를 끼치는 수가 있다. 이렇게 보면 가장 올바르고 바람직한 기도와 소원이란, “건전한 몸에 건전한 마음이 들게 해 주소서.”
나폴레옹과의 전쟁에서 이긴 웰링턴 공작은 “워털루에서의 승리는 이튼의 운동장에서 얻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웰링턴 공작이 다녔던 이튼학교는 그 당시 공립학교로서 웰링턴은 이튼에서 크리켓과 풋볼로 몸과 마음을 단련시켰다.
청년기에 어쩌다 읽은 웰링턴 공작의 명언은 나에게 내내 삶의 지침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다른 것을 포기할지라도 운동은 꾸준히 하였다. 공부하다가 삶이 일그러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무렵 막노동을 하러 갔는데, 몸을 움직이는 것이 매우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오래전 북한 문제와 관련되어 내가 한 말들이 화제가 되자 어느 정치인이 “운동은 자기가 좋아서 한 일이지.”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렇다 운동하면 즐겁다. 그리고 나 자신과 타인에게 해가 없다.
청년은 오랫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노인은 기력의 쇄감을 느끼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지 않을려고 한다. 그러나 운동에는 저축이 없다. 운동할 때 건강하고 행복하다. 서울에 오래된 지하철 노선을 타면 정신이 조화롭지 않은 사람들을 많이 본다. 그때마다 “저 사람이 운동을 했더라면 인내심이 생기고, 자신의 망상속으로 끌려 들어가지 않았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생기곤 했다.
만약 정치 지도자들과 그의 지지자들이 좀 더 생활체육을 즐겼더라면 전쟁이 많이 줄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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