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경제적으로 재건이 되고 남북한이 협력하는 시대가 오면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불운한 시대를 딛고 세계사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예상은 정확한 판단이다. 한국을 보면 북한을 알 수 있다. 이념의 잔재를 제외하면 북한은 한국과 동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념과 통일에 관한 문제와 함께 살아갔다. 그 결과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나와 친근한 국가였다. 내 구글 블러그를 자주 방문하여 생각을 나누는 이웃 국가였다. 우리는 모두 강력한 자국의 미래를 예상하고 있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통합한 옛 소련에 대한 nostalgia가 있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발전된 한국이 이상형이었을 것이고 재건될 북한이 지침이었을 것이다. 나는 경제학 책이나 지리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이들 국가를 함께 나의 생각 속에 넣어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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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부족함이 많았던 한국의 대통령과 정보기관 문제에 몰입을 하고 있을 때, 러시아에서 21명 단위로 내 블러그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러시아의 정보기관인 KGB와 북한의 정보기관인 정찰총국의 창건일이 21일과 관련이 있어서 그 상징성을 눈치 챈 적이 있었다. 그리고는 상징성보다 실용성에 집중해보자는 권유를 하기도 했다. 1인 집권국가는 이념이나 상징성이 국가의식을 지배하기가 쉬운데 그리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결국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내 견해로는 어떤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푸틴 대통령만의 생각은 아니었을 것이다. 옛 소련의 영광을 생각하는 노년층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 되어 주고 있다. 더구나 러시아는 노령화 현상이 심각하다. 거대했던 시절의 nostalgia를 삶의 에너지로 삼고 싶은 것은 중국이나 일본뿐만이 아니고 러시아의 노년층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
노인분들이 밝은 미래를 꿈꾸며 합리적인 사고를 하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다. 지혜와 젊음을 함께 갖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노인분들은 그 당시의 젊었던 자신의 상태가 좋았던 것을 그 시절이 좋았던 것이라고 착각한다. 어떤 비극이 있었더라도 젊은 시절의 nostalgia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게 한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민중들의 실체를 빨리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실용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 때로는 젊은이들이 많은 일터에서, 때로는 노인분 들이 많은 일터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좋은 지도자는 국가를 옛날로 회귀시키는 지도자가 아니고 노인분들을 젊게 살게 하는 지도자라는 생각을 한다.
우크라이나의 젊은 대통령에게는 시련이자 좋은 교훈이 된 사건이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자주권을 지키기를 희망하는 마음도 마찬가지다. 젊은이들보다는 노인분들이 호전적이다. nostalgia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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