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가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기 위하여 힘을 합쳐야 할 때지만 경제적인 타격을 입은 사람들이 많은 전통 도시나 관광 도시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배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원래 어려운 환경은 맹목적인 집중을 만든다. 방황하는 마음의 도피처일 수도 있고, 실날같은 희망의 표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정당당하게 현실에 맞서지 않고는 문제의 해결책은 나오지 않는다.
아프카니스탄에 탈레반정권이 들어서고 미군은 철수했다. 사막이 많고, 오일 경제에 의존하고 있는 중동지방은 서방화가 불가능하다. 오일 경제도 없는 아프카니스탄은 더욱 그렇다. 어려운 국가 환경의 틈새를 종교적이고 군사적인 정권이 들어와 앉은 것은 당연하다. 석유에 의존하던 중동경제는 전기와 수소에너지, 여러 가지 환경 에너지시스템이 도입됨으로써 번영에 대한 희망을 점차 잃어 버릴 것이다. 경제적인 인프라가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전에는 종교적이고 군사적인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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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는 이념에도 적용된다. 결국 실용주의 노선을 걷게 되었지만 베트남도 그랬다. 일단은 국민들의 마음을 통합시킬 수 있는 이념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살 길을 모색했던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때 자유주의자로 전향한 NLF(북베트남 인민 해방 전선) 고위 간부였던 트루옹 누탕의 회고록이 주간 잡지에 연재된 적이 있는데, 은근히 재미 있어서 시골 서점에 계속 주문해서 보았던 적이 있다. 해방 전쟁에 찌든 이념론자의 지친 모습이 역력했던 트루옹 누탕의 사진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이념에 충실했던 전사의 최종 목표는 그냥 ‘잘 사는 것’이었던 것이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민족주의 이념을 강화 시키는 이유도 그럴 것이다. 신세대인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실용주의 노선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직도 자유주의자처럼 보이나 자유주의자가 아닌 사람들이 보이는 한국 정치의 모습도 위태로울 때가 있다. 실용주의가 자유주의이며, 남북통일 문제도 이념적인 관점이 아닌 미래지향적이고, 실용주의적인 관점으로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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