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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5일 화요일

내집단과 외부와의 갈등 / 하이젠베르크

나는 평화를 무척 사랑하지만 안드로메다에서 지구를 넘보는 것만은 참을 수 없다.” - 나는 지리적으로 상당히 확장된 내집단 의식을 가지고 있다.

 

1970년대 이전 트럭으로 운송업을 하던 나의 부친은 영화관이 없는 한국의 시골로 떠돌이 영화상영업자들을 운송해주고 운송비를 받곤 했었다. 대형천막을 치고 밤에 부락민들에게 괴수영화나 마카오나 홍콩 등을 배경으로 한 느와르 영화를 상영하곤 했는데, TV도 없던 시절에 시골 사람들이 외부 문물을 접할 수 있는 귀한 순간으로 환영받았다. 하지만 간혹 영화상영업자들을 태운 트럭을 외부의 침략으로 상상한 젊은이들이 모여서 돌 등을 던지며 저항(?)하곤 했다. 남북한을 오가며 활동하기도 했고, 만주에서 명태장사를 하다가 파산한 적이 있던 부친은 그 일을 회상하면서 무척 신기해했다.

 

미얀마에서 일어난 군부쿠데타의 배경에는 오랫동안 쌓아 온 군인집단의 내집단 의식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그들은 외부와의 교류보다 군인집단의 내부교류를 강화하면서 다른 세계를 형성해 왔다고 한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의 민족주의도 안드로메다의 침공을 경계하는 내 생각보다는 훨씬 내집단화된 의식이라고 보아야 한다.

한국에서도 검찰 등의 내집단 의식이 크게 문제가 된 적이 있지만 내집단 의식은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으로서 사회발전을 저해한다. 내집단은 필연적으로 집단의 이익과 충돌할 수 있는 외부를 적으로 규정짓기 쉽다. 때문에 외부와 갈등관계를 일으키는 일은 필연적이라고 보아야 한다.

 

한국의 박정희 소장이 주도한 1차 군부 쿠데타는 외부사회를 개혁한다는 명분과 실제로 경제개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능력을 발휘함으로서 아직도 평가에 대해서는 좋고 나쁨이 갈리 우고 있지만 전두환 소장의 2차 군부 쿠데타는 하나회라는 내집단이 주도한 명분 없고 저열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은 양자역학의 기초를 확립한 독일의 과학자 하이젠베르크(Werner Karl Heisenberg 1901 1976)와 막스 플랭크(Max Karl Ernst Ludwig Planck, 1858 1947)의 대화에서 막스 플랭크가 히틀러의 유태인 탄압을 비판하며 한 말이다.

그들도 독일인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그 대부분이 지난 대전에서 다른 모든 독일 사람들과 같이 독일을 위해서 생명을 바쳤던 사람들이라는 것을 누누이 설명하였지만, 히틀러로부터 아무런 이해도 구하지 못 했습니다. 좀 더 심하게 말한다면 그런 인간과는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대화의 언어가 없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내가 보기에는 그는 이제는 확실히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었으며, 누가 무슨 말을 하면 그것을 다 번잡하고 성가신 것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원본은 모르겠고, 한국어로 [부분과 전체]라는 제목으로 40년 전에 출판된 책이다. 학교 공부가 급한 고등학교 3학년 때 읽었는데, 전체적인 시야를 갖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우리는 교통과 통신이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고, 어떤 나라는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면서도 상당히 강한 내집단 의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앞으로 안드로메다의 침공을 대비하여 모두가 뭉칠 때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항상 시야가 좁아짐을 걱정되기도 한다

2021년 5월 11일 화요일

The language of another person

Gap-dol, who had been introverted and closed for a long time, wrote an e-mail love letter to Eun-ji. Gap-dol's emotions remained more than 30 years ago, and Eun-ji, who lives in the digital era where human rights awareness is established, was shocked by the thought that she had been interfered with the depths of her life. And in the current social climate, sexual harassment was narrowly crossing boundaries. People's languages have changed so much over time.

  

Uruguayan President Jose Mujica, a socialist and urban guerrilla, says it was helpful to understand the language of prisoners while in prison. Later President Jose Mujica led Uruguay with a pragmatic perspective.

 

These days, I was reading [THE PLOT TO HACK AMERICA] a book that said the activities of the Russian hacking group DarkSite were behind the U.S. President Trump's election. Coincidentally, however, there has been a paralysis of the U.S. oil pipeline, and President Biden pinpointed the activity of the Russian hacking organization DarkSite. I don't know the truth, but I think the language between the two countries has reached the point of being used as a cyber intelligence war. The language of Russian President Putin, who has a dictatorship that is well received by the people, seems to be difficult to communicate with the language of U.S. presidents in a liberal democracy.

 

Austrian philosopher Wittgenstein says that language is not an arrangement of physical symbols, but an act that is carried out according to "proper lifestyle" and "rules".

 

I think an open and practical perspective is needed for each other's language to be communicated not only in the United States and Russia but also in relations with South Korea and North Korea. Before thinking about problems in the political system, I think North Korea should solve economic problems first. In transitional situations, a successful dictatorship like Singapore could be ideal.

타인의 언어

오랫동안 내성적이고 폐쇄적인 생활을 했던 갑돌이가 낮선 은지에게 이메일로 편지를 했다. 갑돌이의 정서는 30여 년 이전에서 머물러 있었고, 인권의식이 자리 잡은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은지는 생활의 깊은 곳을 간섭받았다는 생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현재의 사회분위기에서는 성희롱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언어는 너무 변해 있었다.

 

사회주의 도시게릴라 출신이었었던 호세무히카 우루구아이 대통령은 감옥에 있는 동안 재소자들의 언어를 이해하게 되어서 유익했다고 말한다. 훗날 호세무히카 대통령은 실용주의적인 관점으로 우루구아이를 이끌어갔다.

 

요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배경에는 러시아 해킹 단체인 다크사이트의 활동이 있었다는 책인 [ THE PLOT TO HACK AMERICA ]를 읽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미국 송유관 마비사태가 생겼고 바이든 대통령은 콕 집어서 러시아 해킹 단체인 다크사이트의 활약이라고 말한다. 진위는 잘 모르지만 두 나라 사이의 언어는 사이버 정보전으로 통용되고 있는 지경까지 갔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의 호응을 얻는 독재정치를 하고 있는 KGB출신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언어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미국 대통령의 언어와는 소통되기 힘든 현실인 것 같다.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언어는 물리적인 기호의 배열이 아니고 알정한 생활양식규칙에 따라서 영위되는 행위라고 한다.

 

러시아와 미국의 문제만이 아니고 한국과 북한과의 관계에서도 서로의 언어가 소통되기 위해서는 개방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시스템의 문제를 생각하기 전에 경제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과도기적인 상황에서는 싱가포르처럼 성공한 독재가 이상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