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ed By Blogger

2019년 10월 19일 토요일

경쟁과 한계 / 북한과 일본

여러 가지 일터를 다녀봤다. 어떤 곳에서는 매우 행복했고, 어떤 곳에서는 매우 고달팠다. 내 주관적인 의견이 아니고 자아를 살짝 물러서게 하고 일터의 구성원들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가 그렇다. 바깥세상의 시선과는 좀 차이가 있었고, 인간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여유를 갖기 위해서 노력하고 경쟁은 그 노력을 위한 수단이다. 본의 아니게 여유는 더 나은 경쟁력을 가져다 줄 것이다. 경쟁하지 않고 여유로운 일터의 구성원들은 꽤 자발적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였다.

지금까지 자유주의 이념과 신자유주의 이념의 중심어는 경쟁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까운 시일 내에 경쟁이란 단어의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국가는 북한이고 경쟁의 한계를 경험한 국가는 일본이다. 북한은 경쟁을 하여 국민의 경제와 복지를 달성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충만하다.

일본은 경쟁에서 발생하는 에너지가 한계에 왔다. 일본 국민은 무조건 노력으로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바가 있고, 북한은 자유주의 시장경제가 약진할 수 있는 겁 없는 에너지가 있을 것이다. 북한에서 경쟁으로 인한 경제발전이 가져다주는 복지는 경쟁의 부작용을 압도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인은 지쳤다.

자원과 기술이 풍부하고 영토와 지정학적 위치가 우월한 미국은 완전 자유시장 경제나 복지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항상 기회가 있고 현재의 복지를 미래에 유보해도 국민은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극한의 정신적인 긴장에서 발생하는 경쟁력만 가지고 있던 일본은 미국을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일본과 조건이 비숫한 북유럽 국가들은 복지와 공동체를 중시하는 이념으로 적절한 시기에 문제를 극복하였고, 일본은 그 때를 놓쳤다. 물론 한국도 일본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그 시대에 어울리는 적절한 이념을 선택하지 못하고 단기목표, 정략과 선동, 극한 이념이나 종교들이 창궐하면 국가의 미래가 나빠질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