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상 좀 엉뚱한 비약이 있긴 하지만 한 국가의 경제성장에 있어서 한 부분의 개발이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데, 북한의 경제성장에 지하자원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것 같다.
혼돈이론(나비효과이론)의 창시자인 코라파스(Dimitris Chorafas 1961 - )는 어떤 일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 반드시 비례관계나 정규분포적 질서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코라파스는 아주 사소하게 발생한 문제가 나중에 커다란 문제로 변환되는 경우를 이론화 시켜서 많은 저서를 내놓고 많은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면서 세상의 질서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아 센세이션을 일으킨적이 있다.
그러나 정규분포적 질서를 찾아내지 못해서 그렇지 어떤 대규모적 사건이나 추세는 명확히 규명할 수 있는 이유가 발단이 됨을 알수도 있는데, 한국이 건설업이나 중공업으로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이유를 지하자원의 성질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심지어는 어떤 전직 대통령이 옛날 한국의 1970년대 건설업의 부흥시대를 잊지 못하고 건설업에 대해 심각한 집착을 하다가 국고를 낭비한 사건까지도 아주 오랜 옛날 고생대 지층이 한반도에서 형성되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 사건으로 인연이 맺어질듯 하다. 고생대에 형성된 조선계지층에서 풍부한 석회석이 한국의 건설업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는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같다.
몇일전 일터를 옮기면서 잠깐 머리도 식힐겸 한국의 강원도 영월군 상동이란 곳을 다녀왔다. 어렸을때 부친이 제무시(GMC)트럭이나 일본제트럭이나 소련제트럭을 개조한 4발이 또는 쓰리쿼터트럭을 가지고 석회석 광산이나 상동의 텅스텐 광산에서 트럭품을 판적이 있어서 어릴때의 추억이 있는곳이기도 하였다. 1960년대 상동의 텅스텐은 한국수출액의 60퍼센트를 점유하는 중요한 수출품이었다. 광물의 품위도 높고 매장량도 엄청났다. 하지만 1990년대 저렴한 중국산 텅스텐원광이 개발되고나서 상동의 텅스텐광산은 폐광되고 상동은 상주인구 2만명의 지방도시에서 일천명의 마을로 전락을 했다. 하지만 이제 중국의 어느 지역이 다시 부흥했으리라 생각한다.
상동의 광산이 한창때는 광산 고용인원이 이천여명정도 되었는데, 그 인원과 맺어진 상주인구가 열배인 이만명까지 되었던던 점과 한국 수출액의 60퍼센트까지 점유했음을 생각하면 있는 지하자원을 개발해서 경제성장과 연계시키는 일이 매우 유용하고 편리한 방법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