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북한 전문가인 와다 하루키 교수(Wada Hruki 1938 ~ )는 2차대전 패전후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일본인은 북한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북한은 김일성의 건국만주항일전쟁의 정신을 국가에너지의 근원으로 삼는 유격전 국가라고 말한다.그래서 북한은 남파공작을 유격대 국가노선의 행동방법으로서 중요시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러가지 사건과 와다 하루키교수의 언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봤을때 북한과 일본은 첩보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국가사회주의 성향이 있는 북한과 극우적인 정치세력이 전혀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일본의 유사성, 한마디로 국가주의 성향이 강한 국가들의 첩보전력은 다른 국가들보다 집중력이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얼마전 한국대통령의 7시간의혹을 산케이신문에서 언급한 사건에 대해서 의구심이 든적이 있었다. 왜 하필이면 한국언론이 아닌 산케이신문일까. 어째서 산케이신문은 한국대통령의 자취를 추적하고 있었을까. 단순히 저널리즘이 발휘한 호기심 이상의 무엇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물론 그 이상을 생각하는 내 자신의 의혹도 고려해볼만 문제이기도 하였다.
미국지도자들이 외국의 자기상대를 알고 싶어 하는 욕구는 한계가 없다. 미국 지도자들은 상대방의 정책은 물론 그들의 성격까지 알고 싶어 한다.그들의 인간됨을 파악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CIA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한다.
외국 지도자들은 크고 화려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호사를 누린다. 이는 그들의 책무, 또는 그들의 지위와 외교 의전에 따라 예상할 수 있는 사항이다. 또한 그들은 자국 대사관에 가까운 호텔을 선호한다.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려고 하다 보면 특정한 지리적 범위내에서 값비싼 호텔이라는 유형이 반복된다. 정보기관에게 예측가능성은 축복이다.
- 전직 CIA요원 Hanry A Crumpton-
지금도 존재하는지 모르지만(원래 첩보기관이나 첩보원 양성기관은 존재해도 없어졌다고 하거나 명칭을 바꿔서 실체를 유지하는 습관이 있다.) 과거 일본의 첩보전학교인 나까노학교에서는 첩보원들을 양성하여 언론, 경제, 외교 각 분야에서 일본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나까노학교 출신들에게 임무를 부여할때, "궁극적으로는 일본인으로서의 자각에 의해서 행동하라"는 지시를 내린걸 보아도 일본 첩보원들에게 우국적인 충정이 크게 강조되는듯 하다.
산케이신문의 첩보가 실체적 진실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해도 한국사회에서 일어날 파문에 대해서 한국사회의 국론분열이라는, 한국으로서는 치명적인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도 '일본인으로서의 자각'만큼이나 인지하고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양국의 공격적 첩보활동의 사이에서 한국의 첩보기관은 생각하고 행동할 일이 넘칠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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