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눈이 맑은 맹구가 동료들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조폭 아홉명이 들어와 함께 술을 마셨다. 덩치와 문신등이 맹구집단과는 매우 이질적인데 호기심을 느낀 맹구는 쳐다왔다. 그러자 조폭중 한 사람이 말했다. "너 갈구냐?" 무슨 말인지 영문을 모르는 맹구는 또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러자 조폭이 또 말했다. "너 갈구냐?"아직도 이해가 안된 맹구는 계속 쳐다보다가 얻어맞았다. 울면서 맹구는 물었다. "도대체 갈구가 누구에요?"
다음은 오래전 어떤 리더쉽에 관한 서적의 추천하는 글에 씌여진 권력의 정점에 있던 정치인의 글이다.
마음에 와 닿는 책이다. 지구촌의 빈곤에 대해 저자의 절실한 문제의식이 느껴진다. 가난한 사람에 대한 연민도 절절하다 모두가 절망에 빠져 있을때 비전을 보고,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리더쉽이 해결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힘이 생긴다.
사실 그 책은 리더쉽의 과제로서 가난한 사람을 챙기라는 내용이 아니었던것 같다. 훨씬 더 리더쉽의 본질에 관한 문제를 제시한 책이었으며,모든 인간에 대한 이해에 포커스를 맞춘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하지만 훗날 결코 가난한 사람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았던 정치인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점을 맞춤으로서 대권을 위한 투쟁에서 표를 계산하고 있다는 의식이 엿보였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듯 싶다.
사람들은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그러나 주류적 관점에 밀려서 맹구의 입장이 되기 쉬운듯 하다. 문제는 사적인 이익들을 위해서 비뚤어진 관점들을 형성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문제인듯 싶다. 사회의 저점에서 내 자신이 맹구와 같은 입장이 되는 경우를 자주 경험하곤 한다. 사회의 상층부에서 일어나는 권력투쟁은 일반화 되어서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지만 사회의 모든 계층에 깊숙히 만연해 있는 권력투쟁의 관점은 리더쉽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절망적인지를 말해주고 있는듯 하다.
특히 이런 관점은 권위주의 정체(政體)를 겪은 연령대의 시민들에게 만연해 있는데, 결국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어떻게서든지 리더의 마인드를 가질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사실 리더쉽은 따라주는것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리더쉽에 관한 책을 부지런히 읽으며 리더가 될려는 사람들만 있는것도 문제인듯 하다. 물론 내 의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념적인 관점은 리더가 될려는 사람들에게 부족한 리더쉽을 메우기 위해 유용하게 쓰여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는듯 하다.
요즘 어떤 유명 정치인이 예전엔 잘 모르고 투쟁에 대한 생각만 했는데, 중요한 것은 어떤 문제를 개선하는데 노력을 두어야 했었다는 취지로 말했던 내용이 생각난다.
일은 잘 할 생각을 하지 않고 권력과 권위만 챙겨 달라는 조폭같은 사람들속에서 맹구는 외롭다.도대체 갈구는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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