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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0일 토요일

그로테스크(기괴함) 2

청년기에 매우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어려웠던 시절엔 나의 에너지가 많이 떨어져 있을 거라는 외부의 평가가 생겨서 종교 집단의 포섭 대상이 된 적이 있었다. 잠시 그런 집단에 몸담고 있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첫째, 종교인은 시간이 많고 타인을 관찰하는 것이 주된 업무이기 때문에 전문가적인 모드로 일반인들을 세뇌(가스라이팅) 하게 된다. 그런 프로들을 잡다한 일상적 욕심으로 정신이 분산된 대중이 이겨 나갈 수 없다는 사실, 두 번째, 힘든 삶을 살면서 다져온 확신이 있는 종교인은 나약한 심성을 가진 대중이 쉽게 극복할 수 없을 거라는 추측을 했다. 그것은 이념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학창 시절에 신동아란 시사잡지에 실린 북한 수뇌부의 인물들에 대해서 직관적인 관찰을 했던 적이 있었다. 예를 들면 오진우는 강한 인상이고, 최광은 온화한 엘리트적인 인상이 있어서 북한의 국가 분위기에 합당한 오진우는 2 인자에 오른 이유가 있고, 북한 사회가 변하기 위해서는 온화한 인상을 가진 최광 같은 인물이 2인자 자리에 있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생각 같은 것이었다.

 

목적과 방향이 다르지만 비숫한 성질을 가진 나에게 종교인이 가스라이팅 하기는 힘든 일이었다. 청년 시절 어떤 종교적인 인물이 나에게 가스라이팅을 할때는 모멸감을 느낄 정도 였다.

 

세월이 흘러 종교적 인물들이 정치적인 멘토역할을 수행 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매우 불쾌했다. 멘토(가스라이팅)를 당하는 정치인에 대한 불신감 때문에 더욱 불쾌했다. 다르게 표현하면 그릇 크기가 작은 인간이 지도자 역할을 하는 현실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다


나는 학창 시절에 한반도 통일을 염두에 두고 여러 가지 상황을 해석하면서 성장했다. 그런데 비숫한 시기에 온실에서 학교 공부로 바빴던 정치인들은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산전수전 다 겪어서 그로테스크한 확신만이 가득한 그로테스크들에게 희생 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이런 문제는 이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청년기에 빨치산 총책이었던 이현상에 대해서 멋을 부리면서 많은 사람들을 홀렸다는 생각을 했다. 옛날 전 국민이 무식했던 시절에는 이념을 이야기 하면 뭔가 머릿속에 들어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로테스크들이 요즘도 활약한다면 대단히 유감이다. 사회방위를 위해서 전 국민이 종교나 이념에 대해서는 좀 냉정하고 합리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 북한과 한국이 다 그렇다.

 

이제 주의해야 할 점들을 짧게 이야기하겠다. 내가 이 책에서 개략적으로 설명한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높다. - 중략 존 피터슨의 현명한 충고에 따라 향후 빠르게 변하는 환경을 따라잡기 위해서 나는 독자 여러분에게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하라고 촉구하는 바이다.

 

1. 융통성을 유지하라

2. 새로운 생각을 관대하게 받아들여라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3. 차분하게 지내라

 

- [ MOOD MATTERS ] BY JOHN L, CA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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