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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동양적 수직관계와 부정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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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북파공작원 경력이 있던 나의 부친은 자동차나 광산장비 등 기계를 만지는 일에 능해서 오랫동안 생업으로 삼았는데, 부친의 모습이 각인이 된 탓인지 마음에 둔 준거 집단은 항상 기술자였다. 살면서 많은 공부를 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해 보았는데, 사법시험 공부할 때가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 같다. 공부 할 때와 합격후의 모든 사회관계가 수직적인 환경에 노출 된다는 것이 힘겨웠다.

 

조선시대와 일본침탈 시기, 군사정부 시기를 겪은 한국 사회는 역사적으로 각인된 수직관계에 대단히 민감했다. 말하자면 누구나 출세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각오가 절박했다. 그래서 비교할 거리를 찾아 무엇이든지 남보다 나아야 한다는 투쟁적인 생각이 충만했다. 더욱 나쁜 것은 이념 때문에 분단된 한국의 특성상, 수직관계를 교정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좌파적인 책동으로 오해받는 문제가 있어서 나쁜 상황이 꽤나 오래가고 있다.

 

계급주의 사회나 국가주의 사회가 오래 지속되던 일본이나 중국은 일찌감치 국가나 사회의 발전이 정점을 찍은 것 같은데, 한국도 그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원초적으로 표현하면 출세한 자를 제외한 나머지 시민들은 살맛이 안 나는 사회를 달성해 가는 것이 동양사회의 흐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부동산 문제의 근원도 수직관계 지향성이 표현된 현상이라고 봐야 하는데, 근로소득으로 생활하는 이들이 하층민 취급을 받는 사회에서 최소의 노력으로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했다. 저 번 글에서도 밝혔지만 자본이 제조업에 투자되지 않고 부동산에 투자되는 현상은 투자와 내수(內需 / domestic demand)를 모두 망가뜨려 경제성장을 멈추게 하고 국력을 쇠퇴시킬 것은 확실하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출세지향적인 엘리트들의 부정부패 문제인데, 빠르게 발전하는 교통 통신환경에 비해서 출세를 강요받는 사회가 각인된 중장년들의 생각은 바뀌지 않는 문제가 있다. 오랫동안 간직해 온 출세하고자 하는 욕구가 정당한 방법에 의해서 충족이 되지 않을 때 일탈행위를 하게 된다. 일본의 젊은 세대는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장년과 함께 무너져 가는데, 한국은 이 문제를 빨리 교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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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마찬가지인데, 젊은 김정은 위원장은 항상 개혁적이고 발전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과거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초기에 가슴에 훈장을 주렁주렁 달고 젊은 지도자 앞에 사열해 있는 북한군 장성들을 절대 믿지 말라는 글을 쓴 것 같은데, 그들은 이념과 전쟁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한국에서는 절대 그런 괴이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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