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정치를 하겠다면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것은 그 것 뿐이기 때문이다. 생각 속에 타자에 대한 경쟁심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 시간과 노력을 잘못 사용하는 것이다. 승리감과 울분이 교차되는 시간을 보내면서 점차 무능한 인물로 변신하게 될 것이다.
국가 간의 경쟁도 마찬가지다. 주로 한국은 생존을 위한 진보적인 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일본이나 중국은 타국에 대한 상대적 우월감을 끌어내기 위한 보수적인 경쟁심에 집중한 결과 많은 부작용을 겪고 있다. 이 점에 있어서 동북아시아의 미래는 많이 바뀔 것이다.
북한 정부는 경제개발을 위하여 타국과 비교하여 기반이 없는 현실에 좌절하지 말고 착실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비교는 하지 말고 벤치마킹을 해야 할 것이다. 역사적인 오해로 이념적인 상대성이 강하지만 한국의 박정희 정부의 개발방식은 벤치마킹해도 손색이 없는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경쟁력의 개념은 재정립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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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의 권위자들은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결책까지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해결책으로 인해 사람들은 오히려 피해를 보았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자신의 행동을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비교하면서 비즈니스에서든 사랑에서든 운동에서든 경쟁을 벌인다. “경쟁”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누구나 승패의 흑백논리를 떠올린다. 어쨌든 우리는 경쟁하고 있으니, 너에게 좋으면 나에게 나쁘다는 논리이다. 바꿔 말해서, 정책 입안자들은 순위를 가리는 도보경주처럼 국가적 과제를 바라보았다. 도보경주에서는 누군가 이기고 누군가 진다. 즉, 경과가 상대적인 성과에 달려 있다. 그런데 걷는 목적이 살을 빼는데 있다면, 모두가 이길 수 있고, 상대적인 성과가 아니라 자신의 노력이 더 중요해 진다.
다행히 교훈을 얻었다. 이제 경쟁력 강화정책은 자국내부의 성장정책이어야 한다. 생활수준을 높이려면 각국이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 지로 강조점을 다시 옮겨야 한다.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도 있지만, 그 목적을 벤치마킹에 두어야지 경쟁에 두어서는 안 된다.
[ The Great Convergence ] by RICHARD BALDW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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