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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3일 화요일

일본인의 수치심과 전체주의

http://media.daum.net/foreign/newsview?newsid=20120314135625107

경제대국 일본에서 여러사람이 굶어죽는 사건이 일어났다.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남에게 도움을 청하는것이 수치스러워 그대로 앉아서 굶어죽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생존보다 수치심을 중히 여기는 일본의 문화가 일본군국주의에 의해서 정치적으로 이용당한 예가 있지만 어려운 상황을 극단적인 '축소지향적 결단'으로 끝장을 내는 일본문화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공감대를 가질 수 없는 감정인것 같다.

오래전 자의반 타의반으로 아주 어려운 상황을 겪은적 있다. 물론 수치심을 느끼는 상황을 참 많이 겪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세상에 대한 복수심이나 자존감의 상실을 맛보기 보다는 "세상은 넓고 별일도 많고 별 사람도 많다."는 것을 느꼈다. 다른 사람 특히 일본인들과는 다른 기질 차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 어려움을 겪은 부모를 보며 성장한 배짱이기도 한것 같다. 하지만 그때의 경험으로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었고, 나혼자 사는 세상이 아님을 느낀것은 큰 도움이 된것 같다.

일본인들은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항상 자중하도록 교육을 받는다고 하는데 베네딕트여사는 자신의 저서인 [국화와 칼]에서 "부모가 자식을 향하여 [너는 자중하는 인간으로 행동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자식이 예법대로 행하지 않은 것을 책망하는 것이며 자식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하여 일어설 용기를 잃은 것을 책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타인의 판단을 기준으로 하여 자기의 행동방침을 정한다."고 베네딕트여사는 일본인의 수치심을 이야기 하는데 아마도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으로 다양성을 인정받기 보다 서로 엮여 있는 타인의 판단기준들이 일본인들을 쉽게 전체주의적 성향으로 엮어놓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좀 대국적으로 생각하면 수치심이라는 것은 좀 더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기 위한 '도구'로서 사용되고, 어려운 상황에서 댓가없는 타인의 도움은 '약진의 발판'이 되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호방함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일본의 대지진때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나라가 도움을 주었을때 그들의 자존심이 어떤 상처를 입었는지도 추측을 해볼 수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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