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몸과 마음이 불편할 때나 지식과 논리의 밑천이 드러날 때 극단적인 태도를 취하기 쉽다. 그래서 인간은 이념적 또는 종교적 극단성을 보여준다. 인간은 자신도 모르는 성난 본성을 해소하기 위해 상대를 찾아 대장정을 펼치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극단적인 공격성은 상대의 방어기재를 끌어내고 결국 갈등으로 이어진다.. 한반도는 그런 일을 겪었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정치인은 통치인과 봉사인을 불문하고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 한국에 젊은 정치인이 많아지기를 바라거나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늙기 전에 남북한의 협력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든지,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에게 실용 정치의 본보기를 기대하는 점은 젊은 정신과 육체가 정치 환경을 긍정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더 많다는 생각에 근거한다.그렇다고 그런 생각이 연장자들에 대한 감정을 나쁘게 만든 것은 아니다. 좋은 컨디션에서 깊고 많은 경험들이 실용적으로 판단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다. 사실 현실적인 세계 정치에서 냉전 상황이 커지는 것을 보고는 속이 쓰렸다. 행위와 책임은 우리들 자신의 몫이지만 한반도는 냉전의 피해를 최전선에서 끝없이 보고 있는 중이다.
부정적인 냉전 감정(이념 감정)이 한국에서는 외교 관계를 무너뜨리고 무역 중심의 경제를 흔들고 있다는 점은 중고생들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 정치인들과 지지자들은 이념에 기반하여 정치를 하고 있다. 우리의 우군이라고 생각하는 국가가 우리의 적군이라고 생각하는 나라와 다시 협력의 무대로 나서고 있는데도 한국은 이념 정치를 고집한다.
내가 생각하는 최종적인 가능성이 가장 일리가 있는 것 같다. 나는 30년 이상 상대적인 지위에 관한 글을 써왔다. 이에 대한 자유주의자와 우파들의 가장 흔한 반응은 내가 계급간의 갈등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사디스트의 선호를 무시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정황을 무시한다. 그러나 상대적인 지위를 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사디스트의 선호에 정책의 무게를 두는 것과는 크게 다르다. 우리 모두는 사회가 부러움과 질시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 The Darwin Economy ] by Robert H.Frank -
나는 관념의 부작용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서서히 공학인의 길로 빠져들고 있어서 많은 책을 읽지 못하지만 젊은 정치인들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한국의 분위기에서는 연장자들에게 충고하면 건방져 보이므로 젊은 정치인이라고 언급했다. 오죽했으면 내가 이러겠는가 -
필독서 몇 권을 추천한다. 독자가 반복하여 독서를 하는 동안에 머리 속에 설정되어 있는 이념의 기초를 무너뜨리고 세계를 폭 넓고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을 갖기를 나는 기대한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독자들은 이상한 생각과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불경기와 관련된 경제의 순환 형태를 이해하기 위해서 [THE RETURN OF DEPRESSION ECONOMICS]
국제 정세와 지리적 인과성을 알기 위해서 [PRISONERS OF GEOGRAPHY] 그리고 [WHY GEOGRAPHY MATTERS]
현대사와 외교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DIPLOMACY]
요즘 한국 정치 현실을 보면 학벌이나 시험만큼 한국의 미래에 치명적인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말하자면 순기능만큼 역기능도 대단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